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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실패의 어머니가 될 때
실패가 실패의 어머니가 될 때와
성공의 어머니가 될 때
어떤 과일나무도 씨앗이 뿌려지고 씨앗에서 뿌리가 내려지고 뿌리가 나무로 자라고 자란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과정을 건너 뛰고 열매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삶에서 거두어들이는 실패와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이 꽃이 피고 열매라면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서 무언가 배우는 과정은 씨앗이 뿌려지고 씨앗에서 뿌리가 내려지는 과정이다. 뿌리내리는 숙성의 과정이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실패와 실수의 과정이 학습과정으로 충분히 내재화되지 못한 성공이란 일시적이고 지속가능하지 못하다. 실패와 실수는 열매를 거두기 위한 숙성과 학습과정일 뿐이다.
한때 우리나라는 국가전체가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 전략을 구사했었다. 빠른 추종자 전략의 최대 강점은 먼저 간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치룬 실수와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수고를 건너 뛰어가며 비슷한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이 부를 재투자해서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을 건설해냈다. 이때 모든 기업에서 유행하던 경영전략이 실패를 건너뛰고 성공만을 보고 배우는 벤치마킹이었다.
지금과 같은 초연결 플랫폼 시대에는 기술이 포화상태에 도달해서 남의 것을 카피하고 붙여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국면에 도달했다. 답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우리 스스로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함에도 남의 만들어 놓은 답을 카피하고 가져다 붙이는 방식으로 성공만을 거둬온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상에 답을 만들어서 제시할 학습능력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벤치마킹이나 카피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실패나 실수를 통해서 뿌리를 내리는 학습과정을 거쳐서 내 우리만의 성공의 열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실수와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과일나무를 만들기 위한 뿌리내림이라면 학습으로 이어지는 실수와 실패가 관건이다. 모든 실수와 실패가 다 학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토마스 애디슨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주장이 타당한 조건은 실패들이 목적을 통해서 축적되어질 때이다. 목적이라는 실로 꿰어지지 못하는 실패는 그냥 소모되는 실패일 뿐 학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적이 없는 실패는 학습으로 축적되지 못해서 그냥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