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제주 북토크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제주 북토크 소회
2024년 4-21일 22일
제주는 전통적으로 청소년 자살률에서 세종과 1위 2위를 다투는 지역이다. 가정에서 양육되어야 하는 청소년들의 아픔은 가족이 해체되었음에도 해체를 인정하지 않고 삶을 위태롭게 유지해야 하는 부모의 아픔이 전이된 것이다. 세종의 아픔은 신자유주의의 경쟁교육과 여기서 낙오된 아이들의 고통이라면 제주의 아픔은 세종과는 전혀 다른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
제주가 가진 역사적 상처는 곪아 터져 구더기가 생긴 상태였음에도 누군가가 상처가 무서워 거적을 덮어놓은 상태였다. 거적 속에 구더기는 더 기승을 부리고 살을 파고 들어가며 고통을 부가하고 있어도 누구도 거적을 제치고 상처와 구더기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다. 외지인들에게나 제주 토착민들에게 거적은 들춰보면 안되는 암묵적 사회적 합의로 작용했다. 하지만 상처에 대한 온전한 치유는 누군가가 거적을 열고 이 속의 구더기와 상처가 싫던 좋던 우리가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임을 인정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원인이 무엇이고 누가 이 아픔을 부과했던 지금의 남겨진 상처를 우리의 상처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껴 안아주고 환대할 수 있는 용기가 상처 치유에 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역사적 맥락이 없는 뿌리 없는 아픔은 없다. 제주의 가정에 역사적으로 배태해온 아픔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와 부모에 대해 보편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고 나선다면 아픔에 대한 환대가 아니라 아픔에 대한 천대와 편견이다.
가정이 회복되고 아이들의 울음이 아닌 노니는 소리가 제주 구석구석에 스며들 때 제주는 환대와 치유와 소생의 섬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살아날 때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도 환대와 치유의 섬이라는 제주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체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실제 이번 여행을 통해 저와 진성부모 도반님들을 제주가 흔적 없이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환대와 치유 체험의 성소로 거듭날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문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오랫동안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줄세우기, 모범생 침대로 고문당한 자녀를 소생시켜 품격있는 창의적 리더로 양육하는 문제는 대한민국이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이다. 나름 근력이 남아 있는 모든 부모가 나서서 사회적 협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월요일 바쁜 의사 일정을 빼 학회 임원진들을 초청해 따뜻한 점심으로 환대해주시고 제주의 맥락에 대한 속내를 들려주신 송창권 위원장님, 홍명환, 고의숙 의원님과 김종현 대표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런 큰 일에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강민창 이사장님의 절대적 헌신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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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부모의 긍휼이 자녀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고 부모 삶의 존재목적이 자녀의 존재목적을 즐탁동시해줄 때 자녀도 자기긍휼로 스스로를 삶의 주인으로 일으켜 세워 자신을 주인으로 부활시키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자녀가 삶의 주인이 되기로 작정하면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삶의 희열이 됩니다. 문제는 부모의 주인됨입니다. 부모가 먼저 삶의 주인됨을 체험하지 못하면 자녀가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뛰어나도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개연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대신 자녀를 모범생 침대에 눕혀 놓고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침대에 맞춰 손 자르고 발을 늘리는 고통을 자연스럽게 부가하게 마련입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아닌 부모 자신에 대한 이기적 사랑을 벗어나지 못했음의 증거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독립적 인간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분신으로 착각합니다. 자식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는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의 열망을 투사해서 일방적 기대를 형성합니다. 부모의 삶이 성공적이었다면, 자식을 통해 더 큰 성공을 달성해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어 하고, 부모의 삶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면, 자식을 통해 패자부활전을 기대하게 됩니다. ‘진성 부모'(Authentic Parents)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고 자신 삶에서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며, 자녀 역시 자신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도록 바로 세워주는 부모를 뜻합니다.”
줄탁동시는 알 속에서 병아리가 충분이 성장하면 알 속에서 자신을 좀 꺼내달라고 소리치게 되고 이 소리를 듣고 부모가 병아리를 쪼아서 알에서 꺼내주는 부화의 과정을 묘사한다. 부모의 욕심에 의해 성숙하기 전에 알을 깬 병아리는 사산이라는 불운을 경험한다. 사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평생 심리적 불구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성공적 부화는 아이가 자신의 아픔을 느끼고 스스로 일어 서려는 주체성의 맹아를 보일 때 부모가 도와주는 것을 의미하지 부모가 아이의 주체성에 대한 모든 서사를 써주고 대신 수행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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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1일
진성부모의 나침반
[2부 북토크 질문]
– 책에 보면 “시절인연”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남편과 만남, 팔삭둥이 아이와 만남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로 재해석하실 수 있으신가요?
– “꽃은 흔들리며 핀다”라고 장의 제목을 지으셨는데 아이의 성장과 변화의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관련하여 청중께 나눠주실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 “뒹굴뒹굴스킨십데이” 등 가족의 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한 아이의 성장에 있어 “가족”이라는 이름이 갖는 교육적 함의에 대해 갖고 계신 생각을 나눠주세요.
–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면 아이의 친구를 존중하라”,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등의 주제와 관련하여 하시고 싶은 말씀을 요약적으로 나눠주세요.
–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건강한 부부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함께 나눠주세요.
– 105-108쪽에 있는 “딸에게 하는 기도”, “아들에게 하는 기도”가 인상적인데 그 탄생배경과 핵심내용을 나눠주세요.
– 책에 “자녀가 여덟살 되기 전에 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말씀이 있는데 자녀교육에 있어 관련된 변화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아빠의 반성문”의 내용으로 아들딸과 아내에게 하고 싶은 고백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장(chapter)의 제목을 “기다리고 도와주고 믿어주기”로 지으셨는데 그 이유와 자녀교육에 있어 관련 경험들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자녀의 영어공부 지도를 포함하여 나름의 교육 노하우가 있으신데 관련된 철학을 나눠주세요.
– “자기취약성”(vulnerability)과 관련하여 “자신의 몸 안에 있는 가시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깨달음이 있으신데 나눠주세요.
– 부모님께 받은 공감적 태도의 유산을 나눠주시고 자녀를 향한 부모의 공감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나눠주세요.
– 보육원 원장이라는 많은 아이들의 새엄마 역할을 하고 계신데 경험으로부터 깨달은 아이들의 생애초기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나눠주세요.
– 보육원에서 새엄마로서 자신이 돌보았던 아이들이 자립준비청년으로서 세상으로 나가는 시기에 경험하는 내적 기쁨이나 감정을 나눠주세요.
– 첫 애를 낳았을 때 친정아버지가 주신 말씀(266쪽)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는 네가 낳는다고 해서 너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엄마 몸을 빌려 세상에 나오지만, 이미 생명 자체로 온전한 하나의 우주를 담고 있는 존재다. 말 못하고 행동이 어리숙한 것은 세상에 서툴러서이나 알맹이는 그렇지 않다. 외양만 보고 영혼마저 미숙할 거라고 얕보지 마라. 항상 존중하면서 가르치되 자기가 지닌 씨앗을 잘 싹 틔울 수 있도록 옆에서 정성껏 도와줘라. 그런 게 부모 노릇이다.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잠시 네게 의탁하려고 찾아온 손님이려니 생각하고 늘 정성으로 보살펴 줘라.” 혹시 이와 관련하여 자녀교육에 있어 갖고 계신 관점이나 태도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 “스스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엄마학교협동조합과 관련하여 생각을 나눠주세요.
– “부모는 치어리더다”라고 장의 제목을 지으셨는데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주장과 잇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나눠주세요.
– 성장기 자녀교육에 있어 필요한 목표를 지식 축적,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훈련, 전인적 인격과 품성을 가진 리더로 키우는 교육 등을 드셨고 그 중에 “전인적 인격과 품성을 가진 리더로 키우는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제안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