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이태석 신부

Jul 4, 2026 ·2분 ·jkyoon · 2
선종 16주기 음악회
이태석 신부
26년 1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면 (아모스 5장 24절), 공의의 강은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낮고 평평한 바다에 도착해 만방에 평화를 선포할 것이다>.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다다. 바다는 가장 낮지만 가장 평평한 곳이다. 바다는 긍휼의 사랑을 품은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낮은 곳이다. 아래로 흐르는 긍휼의 사랑으로 수많은 경계를 탈출한 사람이 도달하는 마지막 종착지가 바다다. 바다는 낮음의 삶을 통해 가장 평평하고, 가장 공정하고, 가장 공의로운 상태를 달성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체험하는 평화의 성소를 상징한다. 바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숲보다 더 많은 산소를 머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의 상징이지만 바다는 생명의 산소와 공의의 물이 합쳐져 새 생명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생명이 머금은 희망이 용솟음치는 곳이다.
예수께서 공의를 실천하기 위해 찾은 곳도 가장 낮은 곳이었고 이태석 신부가 찾아간 곳도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나라 남수단, 남수단 중 더 낮은 곳 문둥병 환자촌이었다. 글로벌의 지형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북한이 아니라 남수단을 지구에서 지옥과 가장 닮은 곳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태석 신부는 낮아서 심지어 빛초차 외면한 음슾한 곳에서 문둥병 환자를 치료해 희망을 심었고 아이들 교육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횃불로 키워냈다. 아이들이 생전 처음 맞보는 공부의 버거움을 이길 수 있게 브라스 밴드까지 만들어 희망의 나팔소리를 들려주었다. 이태석 신부님은 모두가 지옥으로 알던 곳에 천국 체험을 선사했다.
여기서 자란 아이들은 지금 성인이 되어 의사도 되고 간호원도 되고 공무원도 되어 이태석 신부가 뿌려 만든 사랑과 희망의 숲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은 남수단 전체가 이태석 교향악단이 되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교향곡을 들려준다.
이태석 신부는 기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은 가장 낮은 절망의 척박한 토양 속에서도 자랄 수 있음을 증거했다. 이런 희망이 자라 유전자 복권이 만든 불공정의 바위를 녹이고 공의의 강물을 흘려 보내 가장 평평한 평화의 바다에 이르게 했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머금고 의사 간호사 관료가 된 청년들은 우리가 아는 전문가로서 의사 간호사 관료가 아니라 모두가 소명의 전도사다.
#이태석_신부 께서 만드신 공의의 강물들이 모두 물꼬를 틀어 바다로 모이는 날이 이태석 신부가 꿈꾸던 화평과 평화의 날로 선포될 것이다. 그날은 평화를 축하하기 위해 바람조차 숨죽이는 날이 될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태석 재단이 UN이 지정하는 NGO 단체의 지위를 얻었다. 이태석 신부님이 전한 화평의 메시지가 낭수단의 사막을 넘어 유엔의 북을 울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할 일이다. 구수환 이사장님, 이태석 리더십 학교 구진성 Jinsung Ku 대표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재단 관계자님,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구수환 이사장님의 신앙은 우리가 아는 바와 달리 카톨릭이 아니라 불교이다. 종교를 초월해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하는 실현해 세상의 근원적 변화를 이끄는 삶을 높이 평가해 한국진성리더십 학회(학회장 이창준Changjoon Lee)는 구수환 이사장께 2023년 <올해의 진성인상>을 수상했다. 구수환 이사장님과 구진성 대표님은 형제로 알고 있는데 이태석 신부님 가족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공의로운 진성가족에 공의로운 진성형제다.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