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지도 밖으로 행군하자 vs. 자신만의 지도를 찾자
국제긴급구호단체 팀장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자”는 책은 젊은이들에게 크게 반향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그려놓은 지도를 진실의 지도인 것으로 믿고 그 감옥에 갇혀서 살게 되는 현실의 문제점을 잘 지적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한비야씨도 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한비야씨가 가진 지도는 우리 모두가 통상 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통상적 지도가 아니라 새롭게 발견한 다른 지도였다. 이 인생을 새롭게 인도해주는 새로운 지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발견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이다.
마음의 역할은 삶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이 지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삶의 Know How에 대한 지도이고, 다른 하나의 지도는 자신의 삶의 “Know Why”에 대한 지도이다. Know How에 대한 지도는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 살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인지의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런 지도는 과거의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검증되어서 만들어진 현재의 지도이다. 효율적인 삶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도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도 한장으로 통일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Know Why의 지도는 왜 살아야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자신만의 북극성을 찾게 해주는 지도이다. 이 지도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지도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북극성을 설정하고 이 북극성을 찾아 나설 때 생기는 미래의 지도이다. 마음에 떠 있는 북극성은 고유한 북극성으로 이 지도는 Know How에 대한 지도와 달리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Know Why의 지도는 사람들 머릿수 만큼의 지도갯수가 존재하는 다양성의 지도이다.
모든 사람들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Know How의 지도는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사는 이유인 북극성을 기점으로 찾아가게 만드는 Know Why에 대한 미래 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설사 자신의 북극성을 알고 있어도 이것에 믿음을 가지고 지도를 그리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리더와 일반 사람간의 차이도 바로 이와 같은 Know Why에 대한 지도를 가지고 있는지의 차이이고 한비야씨도 바로 자신만의 Know Why에 대한 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한비야씨가 주창한 것은 Know How에 대한 지도에 대한 지나친 몰입에서 벗어나 Know Why에 대한 지도를 만들어서 이 지도에 따라 행군하자는 제안이다.
미래를 찾아가는데 지도도 없이 찾아간다는 것은 혼돈과 미혹과 방황의 연속인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Know Why에 대한 지도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서 이 지도를 가진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확신에 찬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이 자신감이 자신의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다.
자신만의 마음에 떠 있는 북극성을 찾아서 떠나는 지도는 모든 사람을 챔피언으로 국가대표로 만든다. 마음의 북극성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이 다른 영역에서 모두가 성취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의 지도를 발견하는 순간 세상은 경쟁을 통해 1등이 되거나 2등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성공의 파트너가 되어 협력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
중고생들이 Know How의 지도에 갇혀서 학교를 잠자는 감옥으로 여기게 만든 주범도 이들에게 Know Why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들은 이들에게 Know Why를 만들게 도와주는 맨토가 아니라 학생들이 Know How의 지도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간수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했는지 모른다.
올해는 나를 포함해 나를 아는 모든 지인들이 자신만의 북극성을 발견하고 이것에 도달하기 위한 Know Why에 대한 지도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삶에 몰입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싶다. Know Why가 들려주는 영혼의 종소리로 졸립고 무료한 삶에서 깨어나 어느 해보다 활기차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