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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의미있게 할 수 있는 일 중 무엇을 택할까?

Apr 21, 2014 ·3분 ·jkyoon · 5,268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의미있게 할 수 있는 일 중 무엇을 택할까?

이 세 가지가 교집합을 이루고 있는 영역에 있는 일을 택할 수 있다면 내재적 동기를 동원할 수 있는 황금영역을 택한 것으로 실패할 여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행운은 1%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나 찾아오는 아주 예외적 행운이다.

이들 중 둘을 택할 수 있다면 어떤 조합이 최적의 조합일까?

잘 할 수 있는 것의 최대의 장점은 재능은 타고난 것이므로 쉽게 힘들이지 않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것의 최대한 장점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므로 즐겨가면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미있는 것의 장점은 세상에 기여를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프라이드를 느껴가면서 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 둘을 선택하라면 의미있는 일과 좋아하는 것의 조합을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대게 타고난 재능을 부여받은 일이지만 요즈음은 대부분의 과제가 예체능을 제외하고는 재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컴퓨터와 학습기법의 발달로 타고난 재능으로 하던 대부분의 일들이 이것들로 대신할 수 있게 되고 있다. 

고전적으로 최고의 타고난 능력이라고 간주되어 왔던 능력은 인지적 IQ일 것이다. 인지적 IQ를 구성하는 8-90%의 능력이 기억력과 수학의 연산능력인데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기억하거나 연산하기 위해 본인의 머리로 직접 처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대부분 컴퓨터로 다 외주해서 처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억력과 연산능력은 100%로 컴퓨터에 의존해서 외주를 주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 아직도 이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머리로 기억하고 연산을 하고 있다면 효율성이 떨어지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창의성을 발휘해서 더 가치있는 것을 개발하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박탈해가면서 비효율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된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험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대부분의 시험은 집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Take Home 형태이다. 대신 기억하거나 연산을 하지 않는 과정에서 저축한 시간을 더 창의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원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는 “머리가 나쁘다”는 말보다는 “머리는 좋은데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이들은 컴퓨터가 할 수 있는 단순 기계적 일을 하고 있는 대표적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에서는 자동화된 기계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컴퓨터가 인지적으로 머리는 좋지만 창의적이지 않은 전문가들의 일을 박탈하기 시작할 것이다.

창의성은 자신이 잘하는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통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이것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세상과 같이 공유하려는 생각을 가질 때 극대화된다. 잘하는 것에 국한해서 살면 잘하는 것 밖에는 못하지만 의미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겹치는 영역은 자신을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상자 속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모멘틈을 제공해준다. 좋아하는 것은 실험을 장려하고 의미 있는 것은 박스에서 자신을 벗어나 더 큰 세상을 꿈꾸게 한다. 창의성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하는 감옥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 더 큰 그릇을 상상하며 끊임없이 실험할 수 있을 때 분출된다.

더 중요한 점은 인지적 재능 등 재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의 크기는 타고난 재능의 크기에 의해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있지만 의미와 좋아하는 일로 성취할 수 있는 일의 크기는 장본인이 임위로 사이즈를 설정할 수 있다. 큰 사람이 되고 싶으면 그만큼의 그릇 사이즈를 정하여 몰입하면 될 것이고 반대로 작은 성공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그릇 사이즈를 결정해서 몰입하면 된다.

중요한 포인트는 잘 할 수 있는 재능만 가지고는 큰 리더가 될 수 있는 개연성이 점점 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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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