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영혼이 깨어 있던 한 가수의 죽음을 추모하며:
영혼이 깨어 있던 한 가수의 죽음을 추모하며:
자신의 삶을 노래로 표현해온 가수는 많지만 신해철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 전체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성 있는 울림이다. 1996년 28의 젊은 나이에 이런 [절망에 관하여]와 같은 곡을 작곡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랄 뿐이다. 신해철은 노래 속에 항상 자신의 삶의 운명을 예언하며 살았던 것 같다. 죽는 순간까지 몸부림치며 깨어 있고자 했던 한 가수가 들려주는 깊은 영혼의 울림를 듣다.
절망에 관하여
I
뜨겁던 내 심장은
날이 갈수록
식어 가는데
내 등뒤엔 유령들처럼
옛꿈들이 날 원망하며
서있네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떼어놓지만
갈곳도 해야할 것도
또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눈물흘리며
몸부림치며
어쨌든 사는 날까지 살고싶어
그러다 보면 늙고 병들어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냥 가보는 거야
그냥 가보는 거야
II
내목을 졸라오는
올가미처럼 그 시간이 온다
내 초라한 삶의 이유를
단 한번만이라도
볼수 있다면
눈물흘리며
몸부림치며
어쨌든 사는 날까지
살고싶어
그러다 보면 늙고 병들어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냥 가보는 거야
그냥 가보는 거야
작사
신해철
작곡
신해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