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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생존전략

Oct 29, 2008 ·4분 ·admin · 6,479

동물 중에서 환경변화에 가장 능수능란한 동물은 개구리입니다. 개구리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경적응에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가 20-30도씩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학자들은 개구리를 통해서 환경변화에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실험해왔습니다. 이 실험은 삶은 냄비 속의 개구리 현상이라고 칭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개구리를 잡아서 차가운 물이 담긴 냄비에 집어넣습니다. 개구리는 자신의 체온이 있기 때문에 차가운 물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크게 개념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몸의 온도가 내려가서 적응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개구리가 충분히 적응을 할 시간을 주고 다시 온도를 10도 올립니다. 개구리는 옛날 온도로 되돌아 온 것을 느끼고 기분이 느긋해져서 가만히 있습니다. 개구리가 적응할 시간을 주고 다시 10도를 올립니다. 먼저 번의 온도에 비해서 약간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지만 자신의 변온동물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개념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개구리에게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계속 온도를 10도씩 비등점까지 올려도 개구리는 자신이 적응했다고 믿고 있다가 냄비 속을 뛰쳐나오지 못하고 삶아죽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실제 실험결과를 통해서 밝혀진 것으로 삶아 죽는 개구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펄펄 끓는 물에 방금 잡은 싱싱한 산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개구리는 뛰쳐나와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이처럼 개구리가 자신은 적응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환경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서서히 죽음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몰아넣은 현상을 서서히 죽음을 맞는 과정이라고 해서 SLOW DEATH라고 칭하고 환경이 펄펄 끓는 물임을 그대로 인식해서 뛰쳐나와서 목숨을 구하는 현상을 DEEP CHANGE라고 부릅니다. 

상황이 조직인 경우에 조직 구성원들로 개구리들과 올챙이들은 물의 온도가 높아 짐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한 때는 명성을 구가하다가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조직의 개구리에의 해서 가장 많이 구사된 전략으로 peace & pay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자신이 변화를 하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뒤늦게라도 감지했음에도 지금 당장은 변화하는 것을 회피하다가 결국은 조용이 삶아 죽는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 입니다. 이와 같은 개구리들은 다른 사람들이 배가 가라 앉는다고 소리치는 것이 자신의 평화로운 마음에 돌을 던지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귀를 막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은 지독하게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어떤 불행도 자신만을 피해갈 것이라는 맹목적 낙관론자 (blind optimist)인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죽어간 개구리들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이었습니다. 

둘째 전략은 현명한 개구리들에 의해서 구사되는 전략으로 active exit전략입니다. 현명한 개구리들은 조직을 둘러싼 환경의 온도가 서서히 높아짐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조직이 어떻게 되든 자신만 열심히 하면 살수 있다는 가정 하에 순전히 개인적 생존전략을 구사합니다. 자신의 market value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운동도 하고 자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개인적 학습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다가 온도가 뜨거워지거나 배가 침몰하는 기미가 보일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합니다. 이런 개구리들의 전략은 첫 째 전략보다는 이점이 있으나 문제점은 이런 능력 있는 개구리들의 이기심 때문에 같이 노력하면 살 수도 있었던 조직이 결국 일정한 시점에서 급락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행동과 태도는 세상을 이끄는 일류 조직들로 부터의 기피대상 일호여서 결국 장기적 개인적 성장도 구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셋째 전략은 대개 임원들이나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전략으로 moral hazard 전략입니다. 임원이나 회사의 고위층으로써 회사가 뜨거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 조직에 머무는 동안 혹은 길게는 정년퇴임 하게 되는 기간까지는 배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이후에는 남들의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배가 침몰하는 것을 나서서 구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셋째 전략은 얼마 전 사라진 Enron의 임원들에 의해서 구사되어서 윤리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은 전략입니다. Enron에 근무하던 대부분의 임원들은 자신들의 비윤리적 회계부정으로 회사가 망해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에 대비해 퇴직금이나 많은 상여금을 미리 챙겨 놓고 자신의 살 궁리를 마련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들만 믿고 열심히 일만 하던 대부분의 순진한 개구리들은 오갈 데도 마련하지 못하고 영문도 모르고 죽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조직에는 아직 개구리 상태도 되지 못한 상황이 더 나쁜 올챙이들도 많을 수 있고 임원들에 의한 이와 같은 전략은 이들 순진무구한 개구리나 올챙이 모두에게 치명적입니다. 

마지막 전략이 죽어가는 조직을 일류로 뒤 바꾸어 놓은 조직에서 보이는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현해야 할 Deep Change전략입니다. DC전략은 과감하게 근본적 변화를 위해 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불확실성의 망망대해에 자신 있게 자신의 몸을 던지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지금까지 믿어왔던 “우주가 돈다”는 생각에서 새롭게 “지구가 돈다”는 쪽으로의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코페르니쿠스 전략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DC가 대다수 성원들의 분위기여서 제도로 정착되지 못한 조직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일류가 된다거나 아니 그냥 살아남기라도 할 수 있는 개연성은 거의 zero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도 DC를 위해 몸을 던지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을 일류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위의 4가지 유형 중 어느 유형의 개구리에 속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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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