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중국의 소설가 위화의 소설 제목이다. 이 소설에서 소년 위화는 태양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날이 언제인가를 놓고 친구와 1년 가까이 논쟁을 벌였다. 이 지루한 논쟁을 끝내기 위해서 위화는 문화혁명 당시 사람들에게 정치가이자 선동가인 모택동의 이야기는 믿지 않아도 이 사람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던 사람인 루신을 인용했다. 루신도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인용한 것이다. 친구는 루신도 똑 같이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날부터 위화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루신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큐장전과 광인일기의 저자이다.
시대적 맥락이 우리가 논의하기를 꺼려하는 문화혁명 당시이기는 했지만 사람들에게 말로 전해지는 스토리는 물리적 공간을 그냥 통과하면 되는 빛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을 통과해야 전달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잘 살려 표현한 제목이다. 진실한 스토리는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마음의 공간을 통과해서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 속으로 100년 만년 전달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통과해서 이어주는 스토리를 통해 역사와 유산과 문명을 만들어 왔다.
요즈음 한국 언론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들에 대한 보도를 들으며 문득 든 생각이다. 100년 만년 통과하는 진실된 스토리를 보도하는 한국언론이 있을까? 심지어 한국 언론을 책임지는 홍보수석이라는 사람조차도 진실된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왜곡된 소음만 전달했다가 국민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자 기레기 소리를 들어 가면서 까지도 똑 같은 스토리를 목소리 톤만 높여서 시끌벅적하게 전달하지만 결국 몇 사람 머리만 골치 아프게 흔들다 끝낸다. 자신의 마음 조차도 통과하지 못하는 뉴스 거리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통과시키려고 부단히 애쓰는 기레기 모습이 처절해서 애처롭기 까지 하다.
이런 와중에서도 몇 일전 손석희 JTBC 사장이 자신들의 사드에 관한 오보와 이건희 회장의 건에 대해서 앵커 브리핑으로 전달한 내용은 우리에게 함축하는 의미가 크다.
언론의 사명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 언론은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뉴스가 잘못된 내용을 보도했고 이것이 160년이란 세월을 흘러서 발견되어서 160의 세월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해도 이 고쳐진 진실한 스토리가 또 다시 160년보다 먼 세월로 전달되기 위해서 스스로 오보를 인정하고 고친 Times를 인용했다. 한국에서도 Times 같은 정론이 생산되고 전달되는 언론을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들렸다. #JTBC, #뉴스타파 같은 언론들이 한국 기레기 언론들을 갈아 엎고 새로운 언론의 표준을 설정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목소리가 빛보다 빨리 갈 수는 없지만 진실한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빨리 가려면 빛처럼 혼자 달려 가고 멀리 가려면 진실한 사람들과 같이 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