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es
Discuss the Undiscussible
말할 수 없는 것 말하는 것
최고의 소통
데리다의 해체철학에 따르면 “인내는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고, 용서란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 사랑이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것, 용서할 수 없는 것,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모두 이런 주장을 둘러쌓고 있는 가정을 의심하지 않고 가정에 갇혀 살 때 생긴 현상이다.
소통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소통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Discuss the Undiscussible)이다. 조직 안 감옥에 갇혀 살 때 말하는 것이 금지된 대상을 <사무실의 코끼리>라고 비유한다. 자신의 조직 경계 밖의 눈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용기를 가지고 코끼리에 방울을 달고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코끼리가 시시때때로 격노하고 난동을 부려도 속수무책이다.
사무실의 코끼리는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서 말하지 못하는 조직의 수장이다. 이런 조직의 수장이 가끔 공개적 석상에 나와서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하고 이상한 말들을 쏟아낸다. 해야할 말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런 괴물 코끼리를 키우고 코끼리의 난동을 방치한다. 이런 조직은 예외없이 두꺼운 방호막에 쌓여 집단사고로 폭발하기 직전의 조직이다.
말해야 될 것을 말할 수 있는 구성원의 용기 결여는 조직을 집단사고로 자폭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이 아무리 현란하게 토론하는 기술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지 못하는 조직은 어처구니 없는 일로 쉽게 공멸한다.
HR Insight 9월 호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