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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은 어떻게 생기나?

Nov 16, 2016 ·2분 ·jkyoon · 3,115

주인의식은 어떻게 생기는 건가?

우리도 한 두번은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래간만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좀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너 요즈음에 공부를 왜 그렇게 게을리 하는거냐? 제발 공부 좀 해라! 라고 말씀 하시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것이다. 오래간만에 집안 청소 좀 하려고 빗자루를 찾고 있는데 부인이 빗자루를 들고 나오면서 청소좀 하세요 하고 빗자루를 건넨다.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것이다.

주인의식은 어떤 과제에 대한 생각이 마음을 울렸을 때 생긴다. 이 과제를 시간에 맞추어 해야하고 하지 못할 경우 어떤 불 이익이 있고 할 경우 어떤 이익이 있는지의 측면에서 즉 머리의 수준에서 해결하다보면 그냥 머리에서 맴돌다가 기한이 임박해서야 마지 못해 하게 된다. 주인의식이 실종되는 것이다.

어떤 과제가 마음을 울렸을 뿐 아니라 자신이 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모든 것을 결정하고 끝낼 수 있을 때 주인의식을 느낀다. 자신이 과제의 주인공이 되는 스토리를 쓸 수 있어야 주인의식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과제를 진행하는 도중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 과제가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는 피드백을 받으면 주인의식은 더 강해진다. 특히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면 주인의식은 하늘을 난다.

주인의식은 외재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내재화 하여 마음에 품고 아파할 수 있을 때 생기는 것이지 머리로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사유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외재적 문제나 과제를 자신의 여린 가슴에 품고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신의 가슴으로 품고 아파해하고 이 아픔을 극복해낸 사람들 이야기이다.

이처럼 자신의 아픔조차도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주인의식은 없는 것이다. 남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결국은 자신의 내면의 아픔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아픔을 가질 경우 이 아픔을 자남들의 탓으로 돌려 전가하고 아픈 자기자신을 외면하며 살아간다.

역설적으로 주인의식의 반대말은 노예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나 자신의 아픔을 다 남탓으로 돌리는 행위다. 주인의식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음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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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