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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가 가고 compassion의 시대가 오다

Apr 3, 2017 ·3분 ·jkyoon · 3,861

공감 Empathy 의 시대가 가고 Compassion의 시대가 오다.

공감은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와 정서적으로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슬픈 드라마를 보고 슬픔에 잠겨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은 공감 능력이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슬픔을 공유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문제를 같이 풀기 위해서 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코메디가 다시 방영되면 다시 언제 자신이 슬픔에 잠겼었냐는 듯이 모든 것을 잊고 코메디에 빠져든다. 코메디 영화를 보고 웃음을 짖는다고해서 이떄 느꼈던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지는 않는다. 공감능력의 한계는 슬픔과 기쁨 등 다양한 정서의 이해수준에 그치지 행동으로 발현되지는 않은 것이다.

공감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상업주의의 도구로 전락했다. 기업들은 고객의 공감능력을 자극해 감성적 광고를 만들어 고객을 낚는 도구로 사용해왔다. 지금 시대에는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는 광고는 광고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광고를 하는 회사가 그런 제품이나 서비스을 통해 그런 감성적 체험을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R&D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고객을 현혹하기 위해 진정성 없이 돈으로 치장하는 것일 뿐이다. 4차산업혁명은 목소리나 표정을 읽어서 고객의 욕구에 대응하는 프로그램들을 출시하고 있다.

컴패션은 긍휼감이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할 뿐 아니라 상대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시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상대와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행동이 긍휼감이다. 예수께서 만인의 죄에 대한 고통을 자신의 죄로 내재화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행동은 컴패션의 표준이다. 부모가 자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통을 같이 내재화하고 풀어나가는 행동성향이 긍휼감이다. 리더가 부하의 고통을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이를 같이 해결함을 통해 부하를 자식같이 성장시킨다면 이 리더는 긍휼감이 넘치는 리더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사들은 이런 긍휼감을 보이기보다는 공감을 가지고 이들의 아픔을 들어주는 척 연기를 하는 수준이 현실이다. 긍휼감은 상대의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인간이 상대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랑의 형태이다.

긍휼감은 마음챙김을 키운다. 현대인들은 인터넷 이메일 종편 광고 등등에 마음이 뺏겨 정작 자신이 중요시해야 하는 대상에게는 마음이 빈 상태로 흘려보낸다. 마음챙김은 이들 중요한 대상에 자신의 마음을 보내 인식을 활성화하고 이 마음을 다시 자유롭게 거두어들여 성찰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점은 상대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인데 긍휼감은 상대의 고통까지 살핌으로서 상대에게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또한 긍휼감이 있는 사람들은 맥락 속에 숨어 있는 의미의 패턴들을 파악해서 정보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되면 사람들의 경쟁력은 이미 발현된 빅데이터가 제시하는 데이타에 기반해 삶을 소비만 하는 사람과 이 빅테이터가 발현되기 전에 맥락 속에 숨어 있는 의미의 패턴을 찾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으로 구별될 것이다. 가치혁명은 맥락 속에 숨어 있는 의미을 찾아내는 일을 통해서 시작된다. 상대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고통들의 찾아서 공유할 수 있는 긍휼감의 사람들만이 이 가치혁명의 전도사가 될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코치나 HR 직업을 가진 분들도 감정노동에 지쳐서 연출된 공감으로 이들의 문제를 남의 문제로 외재화 하려는 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

People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만이라도 어려울 때일수록 단순한 공감을 넘어선 컴패션으로 삶의 관계적 진정성을 복원해야 한다. 컴패션만이 미천한 관계들을 운명적 관계로 전환시킨다.

세상에 근원적 변화를 선물한 진성리더들은 모두 긍휼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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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