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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재물이 되는 사람들

Sep 1, 2017 ·2분 ·jkyoon · 2,915

가짜 뉴스에 재물이 되는 사람들

기사를 보면 범죄심리를 전공해서 사실검증에 뛰어난 능력을 가질 것이라고 믿고있던 표창원씨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가짜뉴스의 특급소비자였고 심지어는 유명신문들도 가짜뉴스의 유통을 담당했다. 표창원씨의 가짜뉴스 사건으로 조윤선씨가 집행유예를 받게 된 더 심층적인 내막을 사실적으로 파헤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왜 유명인조차도 가짜뉴스에 희생양이 되는 것일까?

어떤 사실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구글을 검색해보면 맞다고 지지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검색된다. 문제는 똑 같은 사실이 왜 틀리는지를 검색해보면 틀렸다는 것을 지지하는 엄청난 정보가 검색된다. 그렇다면 똑 같은 사실을 놓고 맞는 것과 틀리는 것에 관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엄청난 버블이 생긴 것이다. 가짜 뉴스는 틀리는 것을 주장하던 맞는 것을 주장하던 어느 쪽에 상관없이 수북히 쌓여가는 인터넷 사실들의 버블에 기생하는 뉴스이다.

가짜뉴스는 이 사실들을 조합하여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각색한다. 이 각색된 가짜뉴스에 희생물로 전락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가짜뉴스는 편견에 기생하기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사실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선거때만 되면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이유는 어떤 후보를 싫어하는 강력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싫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편견이라고 생각하고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편견을 사실에 기반해 포장하게 되고 뉴스가 나서서 이것을 더 그럴듯하게 포장해주면 가짜뉴스의 열열한 소비자가 된다.

가짜뉴스가 아무리 공격해도 난공불락인 사람들은 보다 진리에 가까운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학습의 끈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일 것이다.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의 감옥에서 탈출해서 자기가 믿었던 믿음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자신의 믿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믿음자체가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세상밖으로 나와보는 사람들이다. 또한 학습의 끈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은 소크라테스가 언명했듯이 나 자신이 진실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을 잘아는 인식론적 겸허함을 가진 사람들이다. 내가 잘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검증해나가는 작업을 한다.

가짜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사람들은 결국 편견에 쌓여 있어가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편견의 감옥에 갇혀서 인터넷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될 개연성이 가장 높다. 가짜 뉴스의 생산자들은 신동욱씨처럼 지켜야할 믿음이 많은 보수층일 가능성이 많지만 표창원씨처럼 진보세력이 가까뉴스의 소비가자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사람들이 더 의심하지 않고 퍼다 나를 가능성이 크기 떄문이다.

결국 가짜뉴스의 희생자들은 진보든 보수든 학습을 통한 성장이 끊어진 사람들이다. 이번 사건을 증폭시킨 신문사들도 편견의 감옥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이 문제의 장본인인 표창원씨는 특히 감이 많이 떨어진 것같다.

[비평] ‘SNS 소문 검증없이 기사화’ ‘문제 기사 퍼 나른 유명인 발언도 기사화’한 언론, 이제 와서 가짜뉴스 타령
MEDIATODAY.CO.KR|작성자: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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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