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이겨내는 법: 총쏘고 대포쏘기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방법
총쏘고 대포쏘기
불확실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축적하려는 이유도 세상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음으로서 불확실성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불확실성이 편재하지 않는다면 보험업은 다 사라질 것이다. 불확실성이 없다면 모든 사람이 신이 된다. 인간세상이라면 불확실성 자체가 본질이다.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예측모형을 만들어내지만 경기가 예측되지는 않는다. 전략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회사의 불확실성을 예측하는 모형을 경제학으로부터 받아들여 많은 이론을 만들어냈지만 여태까지 모든 전략이론은 뒷북만 울렸지 제대로 불확실한 상황을 통제한 적은 없다. 경제학의 예측모형을 이용해서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서 기상청에 수퍼컴퓨터를 사주었지만 날씨예보는 거의 빗나간다. 예측이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일까?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일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함정은 경제학자, 전략이론가, 기상통보관들처럼 모든 상황조건이 알려져 있다고 가정하고 이론을 만든 것에 있다. 마치 인간이 노력하면 모든 불확실청을 극복하고 신처럼 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자체가 잘못이다. 이들 이론가들은 상황은 모든 것이 다 알려져 있다고 가정하고 예측가능하지 않은 세상을 마치 예측가능할 것처럼 이론을 만들었으니 이론이 현실과 동떨어진 예측을 산출할 수 밖에 없다.
이들 경제학자들이나 전략이론가들과 달리 싱황을 비교적 잘 예측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총쏘고 대포쏘기라는 전략을 구사한다.
총쏘고 대포쏘기 전략을 구사하는 이들의 전제는 상황은 아무리 완벽한 예측을 해도 불확실을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한다. 상황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완벽한 예측을 목적으로 모형을 만들거나 행동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모형을 만드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소총으로 쏘아서 맞는지 틀리는지 실험적으로 영점조준을 하고 맞으면 대량으로 대포사격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간 경제학이나 전략이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이론을 무시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 거대이론을 최종 답이 아니라 영점사격을 위한 초기값으로 이용할 뿐이다. 이에 반해서 경제학이론이나 전략이론은 모든 것이 예측가능하다고 보고 영점사격도 대포쏘기로 시작하는 무모함을 보인다. 이론은 예측을 위한 초기값일 뿐인데 이것을 진리처럼 받이들이는데서 생기는 문제이다.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이론대로 다 맞아 떨어졌다면 이들이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부유한 집단이었어야 맞다. 재무를 전공하는 교수는 전부 주식부자여야 맞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이다.
일기예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퍼컴퓨터가 예측한 값은 초기값에 불과할 뿐인데 이것을 정답이라고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는 항상 어굿난다.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다 다른데 초기값으로 모든 것을 예측해보겠다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수퍼컴퓨터가 예측값을 보여주어가면서 그 지역의 특수한 구름의 흐름을 그냥 보여주기만 해도 사람들의 초기값과 구름의 추이를 판별해 자신에 취적화된 일기예보를 만들어낼 것이고 기상청도 지금처럼 욕을 먹지 않을 것이다.
상황은 점점 더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현명하게 불확실을 통제하는 방법은 대가들이 만든 이론을 이용하여 그대로 행동하기 말고 이 이론들을 초기값으로 받아들여 내 상황에 맞는지 틀리는지를 실험해보고 이 실험결과에 따라 대포를 쏠 수 있는 자신만의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한다. 실험이 배제된 거대이론은 우리에게 실망만 안겨줄 것이다. 물리학 이론도 마찬가지고 어떤 상황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이론이 가능한 시대는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불확실성을 제대로 통제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쓸 것같다.
첫째, 이들은 항상 이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서 이론을 통해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 초기값을 찾이낸다. 이들은 스스로 불완전한 초기값을 만들어내는데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 현명함을 보인다.
둘째, 초기값에 대한 총쏘기 실험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모형을 찾아낸다.
셋째, 자신의 모형을 통해서 대포쏘기를 해서 큰 성공을 거둔다.
넷째, 대포가 빗나가는 징후를 보이면 대포쏘기를 멈추고 다시 총쏘기를 통해 실험하여 대포의 영점을 조준한다.
불확실성을 제대로 통제하는 사람들은 이론과 실험의 효용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론만 맹신하거나 실험만 맹신한다면 영원히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