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어른
꼰대와 어른
옛날에 내가 다 해봤는데 안 됐어.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하지말고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잘해.
이런 상사들이 계시다면 아마도 이분은 어른이 아니라 꼰대로 분류될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꼰대란 세상이 바뀌었음에도 자신의 과거경험을 일반화 시켜 아랫사람에게 자신의 답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사람을 말한다. 상황이 바뀌어서 문제에 대해서 새롭게 질문을 던져야 함에도 이 질문을 던지는 행위조차도 자신의 경험상 다 안다는 태도로 일방적으로 제압한다. 꼰대분들이 자신의 입장을 설파하는 논리는 자신 사적 경험의 내적 일관성이다. 이 사람의 논리를 따라가면 내적으로는 일견 타당성이 있는 듯이 보여 반박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이 주장하는 디테일에 빠져들면 이들만 그 자신의 경험치에 근거한 디테일한의 논리를 알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이길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한 주장이 지금처럼 변화한 상황에도 적절한 답인지 So What을 물어보면 이들의 논리는 금방 무너진다.
꼰대라고 알려진 사람들의 특징은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고 자신의 사적 경험만을 신봉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치에 근거해 자신만의 거미집을 만들고 이 거미줄에 걸려드는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사냥한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거미집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이 없다. 한마디로 자신은 경험한 것이 많아서 더 이상 공부가 필요없고 가르쳐주는 일만 남았다는 태도를 견지한다. 학습이 끊어진 사람이다. 자신의 직책과 부가 있어서 할 수 없이 이분에게 의존해야 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곤혹스러운 존재이다. 하지만 이 분이 자신의 직분을 내려놓는 순간 이 거미줄에 자의로 걸려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른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자신의 사적 경험치에 대해서 무한한 겸손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세상이 변화하면 자신의 경험치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항상 새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변화한 세상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후학들을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어른이다. 이분들의 관심은 자신의 이고 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다.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면 이 고통을 새롭고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새롭게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자신의 가정을 버리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도록 독려하시는 분들이 어른이다. 나이가 80이 되어도 호기심으로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젊은이의 태도로 세상을 향해 열린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아마도 어른이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