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고난 저주인가 축복인가?

Sep 23, 2017 ·2분 ·jkyoon · 2,848

고난 저주인가? 축복인가?
야누스의 두 얼굴

삶에 궁극적 목적이 없는 사람틀에게 고난은 그냥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의 문제이다. 하지만 삶의 선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고난은 자신의 목적의 진위를 검증받는 축복의 과정이다. 고난을 넘어섬 의해서 이미 자신의 목적을 검증받은 사람들을 만나면 고난은 이들을 축복해주고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고난을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난은 가혹하고 처절한 시련이다. 고난은 악다귀가 되어 생존이 결판날 때까지 달려든다. 고난이 잊혀질 즈음되면 고난이 고난을 다시 부르는 것이다. 생존의 문제로 고난을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고난은 삶의 저주이다. 고난은 삶의 의도가 불순한 사람들을 그냥 살려 두지 않는다.

고난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인간으로서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성경의 전 역사도 하나님이 목적을 가졌다고 공언한 크리스쳔들이 진정 성경적 목적을 가졌는지 고난을 통해 시험을 보는 과정을 스토리로 엮은 것이다. 이 시험을 통과한 크리스쳔들만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내린 고난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축복의 땅에 대한 은유이다. 고난을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신과 싸워서 이겨보겠다는 대담한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이길 수 없는 무모한 싸움에 몰입하는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도 고난을 다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목적이나 선한 의도에 대한 자신만의 간절한 스토리도 없이 고난으로 가득찬 삶을 이겨보겠다고 덤비는 일만큼 무모한 도전도 없다. 아무 무기없이 전쟁터에 나서는 무모함을 보이는 사람들이 바로 목적과 의도없이 세상에 덤비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고난의 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리더라고 부르는 사람과 일반인을 구별할 방법도 없었을 것이다.

맹자의 <고자장>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모과 살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함석헌 <뜻으로 본 역사>

고난은 죄를 씻어준다.
고난은 인생을 씻어 깨끗하게 한다.
고난은 인생을 깊게 만든다.
이마 위의 깊은 주름살이 갈 때
마음속에 깊은 지혜가 생기고,
살을 뚫는 상처가 깊을 때
영혼에서 솟아 오르는 향기가 높다.
평면적 세속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고난의 잔을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난은 인생을 위대하게 만든다.
고난을 견디어 냄으로써 생명은 
한 단계씩 진화한다.
핍박을 받음으로써 오히려 상대방을 포용하는 
관대함이 생기고
궁지와 형별을 참음으로써 
자유와 고귀함을 얻을 수 있다.
개인에게나 민족에게나 위대한 성격은 
고난의 선물이다.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나는 하늘에서 세 가지 은혜를 받고 세상에 태어났다. 첫째는 가난.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둘째는 허약함. 나는 허약한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몸을 아끼고 건강에 힘을 써서 90이 넘도록 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셋째는 못 배운 것. 초등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항상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배우는데 노력해서 많은 지식과 상식을 얻었다.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