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마이크로 러닝과 대학의 위기

Sep 23, 2017 ·2분 ·jkyoon · 2,958

마이크로 러닝 Micro Learning과
대학의 위기

마이크로 러닝이 미래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크로 러닝이 새 표준이 된다는 것은 전통적 방식의 교육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교실에서 한 학기씩 시간을 내가며 수업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배워서 쓸만한 시점이 되면 새롭게 학습해야 할 것이 나타나서 결국 배운 것들이 무용지물이 된다. 모든 교육내용이 5분 내외단위로 잘게 쪼개져서 필요한 곳에서 더 필요한 곳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무경계교육이 대세가 된다.

이런 마이크로러닝이 정착되면 가장 타격을 받을 교육기관은 대학이다. 대학이 새로운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10년전에 만든 커리큘럼을 가지고 명성과 졸업장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욕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시대의 욕구를 선도하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학들은 지식을 생산하기보다는 유통자로 끝날 것이고 모든 교육내용의 직구가 가능한 시점이 오면 이런 유통대학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특히 한국대학 문제가 많다. 대학에 몸담고 있지만 내 자식에게 한국 대학교육을 시키고 싶지는 않다. 대학을 못들어가면 지적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차별받을 것이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은 시키겠지만 내가 학부모라면 비싼 등록금 내가며 대학교육을 시킬 생각은 없다. 한국처럼 졸업해서 무엇을 얻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대학에 입학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취급받는 국면에 기대어 대학들이 변화를 거부한다면 이는 대학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내가 학부형이라면 대학입학은 시키겠지만 입학과 동시에 자퇴를 시키고 마이크로 러닝에 기반해 커리큘럼을 스스로 만들게 지도할 것이다.

마이크로 러닝이 자리잡기 시작하면 전통적으로 교육에서 중시했던 교실, 선생님, 졸업장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이크로 하게 제공되는 다양한 학습을 기반으로 자신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교육내용은 사회 분화의 속도에 맞추어 더욱 마이크로하게 쪼개질 것이고 학습내요믄 공급자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다. 공급자인 선생님이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배운 후 이것을 현장에 적용하는 두 단계 학습과정이 사라지고 현장에서 직접 내용을 배우고 익히는 식이 교육과 현장이 통합되는 Embedded learning이 가속화 될 것이다. 배우고 적용하는 이원적 구조가 사라지면 결국 교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교실이 사라지게 되면 지금과 같은 대학 건물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학과의 경계를 공고히 해가며 장기간 교육을 시킨 후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장을 부여하는 방식이 사라지고 자신이 이수한 내용을 가지고 오면 이 내용을 살펴보고 학점을 부여할 것인지를 결정해주는 학점 인증기관으로 변신할 것이다. 지식을 생산해서 공급하는 대학은 소수의 대학이고 대부분의 대학은 결국 레고의 판데기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인증기관으로서의 지위도 많은 대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결국은 한 국가 기관으로 통합될 것이다.

결국 대학이라는 명사는 사라지고 Colleging이라는 동사의 기능을 수행하는 평생교육이 대학교육을 대체하는 대안이 될 것이다.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