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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운명

Sep 23, 2017 ·1분 ·jkyoon · 2,741

카리스마의 운명:
설국열차를 타다

년초에 서울경제신문이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리비(Leevi)’와 공동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 등 온라인 글 1만건을 대상으로 ‘리더십’ 키워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남들의 성공을 돕는 일에 성공하는 것을 관건으로 삼는 플랫폼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 진성리더십에 대한 욕구가 뚜렷했다. 국민·나라·직원을 ‘위하다(4,340건)’라는 키워드는 4위였다. 반면 ‘카리스마(535건)으로·41위였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카리스마’의 8배를 넘겼다.

리더십 스킬적 측면에서도 배려(1,415건·23위)’ ‘소통(1,384건·24위)’ 등은 중위권을 차지한 반면 카리스마와 연관된 ‘지시하다·높다(472건·42위)’ ‘불통(409건·46위)’ ‘오너(377건·48위)’ 등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이와 같은 결과는 무엇을 뜻하는가?

이미 한국사람들은 카리스마 리더십에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의 요구에 사람들은 더 이상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카리스마에게 자신의 독립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자원들을 제공해줄 용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있다면 이 리더십이 발휘되는 토양이 조만간 산성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있다면 이 리더는 결국 고사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카리스마가 작동되는 것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 속의 허구적 연기자들을 통해서 뿐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됨에도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자 드라마를 믿고 카리스마 리더십을 통해 다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한 상상에 빠진 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다. 구성원들을 설국열차에 태우고 죽음의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조직의 리더가 지금 이런 위험천만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 여러분이라도 지금 설국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것만이 파국을 피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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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