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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지 못하면 신이 아니다

Nov 26, 2017 ·3분 ·jkyoon · 2,824

춤추지 못하면 신은 아니다.
춤은 중력에 반한는 행동

니체는 인간의 삶은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단계를 거쳐 가며 성숙한다고 비유한다. 또한 니체는 사람과 신을 비교해가며 <춤추지 못하면 신이 아니다>라는 언명을 남겼다. 무슨 뚯일까?

먼저 인간의 삶 중 낙타는 주인이 맡긴 무거운 짐을 지고 주인인 시키는대로 살아가는 단계이다. 가장의 짐을 지고, 죄인이라는 짐을 지고, 책임감과 죄책감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노예의 단계이다. 낙타의 삶을 산다면 삶에 주도성도 빼앗겼기 때문에 누가 시켜야만 일을 하고, 단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생각에 일하고, 중요한 일을 자꾸 미루고, 자신의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친구의 조언에 짜증만 내고. 작은 일을 벌였다가도 곧바로 포기하는 성향을 가졌다.

사자의 삶은 포효하는 삶이다. 이들은 남들을 지배하는 삶을 추구한다. 남들을 지배하기 위해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축적한다. 낙타가 무거운 짐을 져야 되는 것도 사자들의 명령 때문이다.남들을 지배하기 위해 삶은 고독한 삶이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돈, 명예, 권력을 축적해보니 더 높은 돈, 명예, 권력이 보이고 이들을 무한정 쫒아가며 사는 것은 시지프스의 돌굴리기 같은 삶이다.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갖 무모한 일에 맹목적으로 올인하다가 인생을 망가트린다. 지배력을 넓히기 위해 남들을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의 삶에는 친구가 없다.

마지막 단계는 어린아이 단계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을 가지고 삶을 놀이처럼 사는 단계이다. 이들은 재미 있는 놀이를 위해 친구를 불러들이고 질문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나간다. 사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어린아이의 삶은 목표의 종착역인 목적을 추구하는 삶이다. 어린아이의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이 만든 목적을 추구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운명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삶이 즐거운 이유는 자신이 삶의 목적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를 추구해가면 놀이처럼 살기 때문이다.

니체가 생각한 인간과 신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어린아이와 같은 삶을 갈구하지만 신은 이미 어린아이와 같은 삶자체를 산다. 인간들의 삶의 절반은 낙타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린아이의 삶을 깨달고 추구하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신의 삶이란 그자체가 어린아이의 삶이다. 목적을 중심으로 인간은 목적을 지향하지만 신의 삶은 목적자체이다.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은 신나서 추는 춤에 비유해볼 수 있다. 춤을 중력에 반하는 행동이다. 중력이 시키는대로 산다면 춤을 즐길 수 없다. 낙타처럼 살고 있는 자신의 짐들을 내려놓아야 춤에 몰입할 수 있다. 사자처럼 남을 지배하기 위한 춤은 흥이 나지 않는다. 진짜 춤은 어린아이들처럼 짐을 내려놓고 기존의 정형화된 몸짓을 의심하고 질문하고 이를 부정해야 춤이된다. 진짜 춤은 어린이의 호기심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신이던 인간이던 니체의 철학은 모든 것이 목적지향적 삶으로 통한다. 사람들은 목적을 잃어버리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운명의 노예가된다. 목적을 잃은 순간 사람들은 사자 혹은 낙타와 같은 삶에 빠지게 된다.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에 종종 빠져사는 것들은 다 목적에서 벗어나서 탈로했기 때문이다. 목적 있는 삶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의 종소리를 잊어버린 체 살고 있는 것이다. 목적을 스스로 만들어 이 목적의 연주에 따라 신나게 춤추는 삶을 사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이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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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