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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의 책을 읽어도 삶에 변화가 없다

Dec 4, 2017 ·4분 ·jkyoon · 2,829

만권의 책을 읽어도 왜 내 삶에 변화가 없을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공부의 비밀

나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이 <한국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에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반 상식적 사실에 대한 객관화된 믿음과 정작 내가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가 안전할 지에 대한 주관적 믿음은 다르다.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에 대한 주관적 믿음이 없다면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된다는 것을 믿어도 나는 절대로 비행기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비행기에 오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뉴욕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된다.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믿음은 있지만 내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해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첫 번째 객관적 믿음과 두 번째 주관적 믿음을 같다고 혼동하기 때문이다. 이 두 믿음이 같다고 혼동하는 순간 이 두 믿음은 서로 겉도는 현상이 생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객관적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다시 공부와 책 읽기에 몰입하지만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는 공부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만권의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객관적 사실에 대한 믿음은 상식적인 사실에 대한 믿음이고 이 사실에 대한 객관적 믿음으로 상식적 세계는 만들어진다. 이 믿음을 나의 문제로 내재화 했을 때 생기는 주관적 믿음은 다른 믿음이다. 책과 공부는 첫 번째 사실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켜주지만 이 믿음이 나의 문제로 내재화 한 주관적 믿음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나의 문제로 내재화한 주관적 믿음을 신조(faith)이라고 칭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읽어도 이 내용이 주관적 믿음인 신조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행동으로 연결이 되지 않고 행동이 없이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첫 번째 객관적 믿음이 두 번째 주관적 믿음인 신조로 전환된 경우에만 내 삶은 변화를 경험한다.

심지어는 공부를 많이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객관적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믿음이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통해 주관적 믿음으로 전환되지 못한다면 공부는 많이 하겠지만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그냥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다시 책에 몰입하고 공부해 몰입하지만 이럴수록 훌륭한 사람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주관적 믿음과 객관적 믿음의 분절현상은 믿음을 생산하는 교회나 믿음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더욱 심각하다. 교회를 열심히 다녀 성경에 대한 객관적 믿음이 강화되도 이 믿음이 내 자신의 삶의 문제로 내재화해 신조가 되지 못한다면 내 삶은 선테이 크리스쳔을 벗어날 수 없다. 일반사람보다 크리스찬 중에 자신의 믿음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내가 학교 선생이어서 학생들 앞에서는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믿음으로 가르쳐도 이 믿음이 나의 문제로 내면화 되지 못하면 나는 제대로 된 선생님이기는 커녕 바담풍해도 학생들에게는 바람풍하라고 외치는 꼰대에 불과하다. 일반사람보다 선생님들 중에 제대로된 선생님보다 꼰대 선생님이 더 많다.

첫째 믿음이 둘째 믿음인 신조로 변화하는 과정은 소가 풀을 소화시키는 과정과 비슷하다. 소는 일단 먹은 풀을 되새김질해서 소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가 먹은 풀이 되새김질 되지 못하면 그냥 그대로 배설되어 소는 죽게 되어 있다. 소가 풀을 삼켰어도 시간이 났을 때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은 따로 있는 것이다. 되새김질을 통해 소화시키는 과정은 객관적 사실에 대한 믿음을 내 문재로 내재화 시켜 주관적 믿음인 신조로 만드는 과정과 똑 같다. 내 문제로 내재화 되지 않은 믿음은 그냥 나와 동떨어진 사실일 뿐이지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근원이 되지는 못한다. 되새김질을 통해 내 문제로 내재화 하지 못한 믿음은 헛공부의 원인이다. 되새김질 못한다면 아무리 책 많이 읽고 공부 많이 해도 머리만 무겁게 하고 말만 현란하게 하는 사람으로 전락할 뿐이다.

변화와 마찬가지로 미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구성해내고 이것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탄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용한 것들은 누군가의 간절한 주관적 믿음에 뿌리를 두고 세상에 태어났다. 이렇게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다 객관적 믿음을 자신의 주관적 믿음으로 내면화 한 사람들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은 이 믿음이 내 문제로 내재화 되어 있지 않다면 신기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성리더십을 공부한 사람들은 객관적 사실에 대한 믿음은 정신모형 I에 담겨져 있고 내 문제로 내재화한 주관적 믿음은 정신모형 II에 담겨서 나의 삶의 목적을 구성한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는 정신모형 II의 크기에 달려 있다. 진성리더십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스나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이 두 믿음을 정렬시키는 힘 때문이다.

#진성리더십 #두믿음 #신조와믿음 #내재화한믿음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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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