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
자기이해
소크라테스가 주창한 <네 자신을 아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었다면 이천오백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서도 자기이해 self awareness를 위해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히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이해가 상식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이해가 그리 쉬운 일이었다면 남들 성공을 카피하고 배우는 사람들의 숫자도 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무조건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의 성공을 카피하고 배우는 것은 자기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전형적 행동이다. 상황과 맥락이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무조건 카피하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불안감 해소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쉬워보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기이해다. 포춘 500대 기업의 CEO로 낙점된 사람과 떨어진 사람간의 차이를 결정한 것도 자기이해였다.
왜 그럴까?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 것은 주변사람들을 거울로 이용해서 이들이 피드백을 잘 해줄 수 있도록 이들의 마음의 거울을 자주 딲아주면 될 일이다. 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궁극적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 이해는 남들이 제공해주는 피드백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기이해에 대한 승부는 여기서 결정된다. 바쁘게 사느라고 자신이 해결했어야 할 자기고통에 대한 기억이 지워져 있다면 과거에 대한 이해는 물건너간 것이다. 미래의 목적지인 진북의 거울이 제대로 없다면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통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진정한 자기이해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 사람인지의 정체성을 아는 것이다. 이처럼 정체성은 과거 현재 미래의 점들이 이어질 때만 완성된다.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완전한 자기이해가 어려운 것은 피드백만 잘 수용해 현재의 자신만 제대로 이해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때문이다.
자기이해가 그리 쉬웠다면 우리 모두는 소크라테스에 버금가는 철학자가 되어 있어야 하고 글로벌 기업의 존경받는 CEO가 되어 있어야 맞다.
어려워 일반사람들은 넘지 못하는 벽이 자기이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