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의 돌굴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시지프스의 돌굴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목적이 이끄는 삶
<황금수도꼭지>에 보면 해적의 이야기가 나온다.
해적이 문명세계를 침투해 신기한 물건하나를 찾았다. 황금색으로 도금한 수도꼭지다. 이 수도꼭지는 틀기만 하면 물이 꽐꽐 나온다. 이 수도꼭지를 떼어내서 곱게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와 부인에게 선물한다. 부인도 처음보는 물건이어서 남편에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를 묻는다. 해적이 의기양양해져서 수도꼭지를 틀어보여준다. 물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 삶이 시지프스 돌굴리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꼭지의 관이 박혀있는 관정을 무시하고 결과의 수준인 수도꼭지의 수준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 때문일 것이다. 수도꼭지에서 물이라는 결과를 얻으려면 물의 원천인 관정을 찾아서 관을 묻어야 한다. 관정이 원인이고 물은 결과이다. 하지만 우리는 관정의 문제는 무시하고 좋은 수도꼭지만 있으면 물은 언제던지 얻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다.
장사가 안 되면 제품을 분석하여 원인을 찾기보다는 가격을 내리거나 프로모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결과를 결과의 수준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니 결국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 문제가 곪아터져서 구더기가 생기면 이 구더기에 가마니를 덮어 안보이게 만들어놓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하는 논리를 반복한다.
목적의 관정을 찾아 파이프라인을 뭍고 내 삶의 방식을 혁신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황금으로 만들어진 수도꼭지를 가지고 있어도 물을 얻을 방법은 없다. 시지프스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의 원인인 목적의 관정에 대한 시각을 상실했을 때 생긴다.
삶의 목적을 잃었다면 삶에서 쳇바퀴도는 시지프스의 운명을 벗어날 방법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