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진정성에 대한 심층적 이해

Jun 15, 2018 ·4분 ·jkyoon · 3,151

진정성(Authenticity)에 대한 심층적 이해:
진실이 나를 자유케할까?

진정성 (Authenticity)의 정의는 “true to oneself”로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자신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떨어지는 진실을 담고 있는지의 문제이다. 자신에 관한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이야기 중 가장 근원적 이야기는 자신의 왜 이 세상에 살아 남아야 하는지 존재이유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른 모든 이야기가 진실을 담고 있어도 자신의 존재이유에 관한 이야기가 진실을 담고 있지 못하다면 자신에 대한 삶의 진정성은 밑빠진 독인 셈이다. 진정성을 탐구하는 학자들이 한결같이 존재이유의 진실성에 대해서 천착하는 이유이다.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목적이다. 진정성의 시작은 자신의 삶의 목적 스토리가 진실한지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삶의 존재이유에 대한 답인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해서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일 때 진정성을 향한 여정은 시작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돕거나 도움을 받거나 같이 사는 사회적 존재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결국 이 존재이유에 대한 이야기에 남들을 해치고 자신만 살아 남겠다는 이야기는 진실된 존재이유를 구성할 수 없다. 살인자나 남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이코가 자신의 정체를 솔찍하게 밝힌다고 진정성이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악인의 삶이나 탐욕에 찬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은 아무리 자신에게 솔찍해도 진정성 있는 삶을 구성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남을 해치지 않고 착하게 윤리적으로 산다고 진정성 있는 삶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은 착함을 내포하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이유인 목적적 스토리가 없다면 아무리 착해도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존재이유에 대한 깨달음을 알았을 때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가진 문제점과 상처를 극명하게 이해하기 시작한다. 완벽한 존재이유는 자신이 죽는 순간에만 최고의 수준에서 구현될 수 있다. 당연히 죽는 순간 구현될 목적 스토리와 현재와의 갭이 발생한다. 이 갭을 인정하고 현재 자신이 어떤 문제와 상처를 가지고 있음에 대한 자신에게 이야기 하는 스토리와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진실될 것을 요구한다. 문제가 있고 약점이 있는 자신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완벽한 존재로 거듭날 수 없다. 진정성 있는 목적에 대한 스토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자신의 아픈 곳이나 상처난 곳을 인정하는 용기가 요구된다. 진정성 있는 삶을 구현하는 과정에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용기가 요구된다.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은 아픔을 이겨나가며 학습하는 죄인임을 용기 있게 인정한다.

일본의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쯔시다 고노스케는 자신의 아픔을 다음과 같이 솔찍하게 고백했다. “첫째, 나는 가난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많은 세상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건강의 소중함을 일찍 깨달아 몸을 아끼고 건강에 힘썼기에 늙어서도 건강할 수 있었고 셋째,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했기 때문에 항상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받들어 배우는데 노력하여 많은 지식과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때문에 이러한 불행한 환경을 나를 이만큼 성장시키기 위해 하늘이 준 시련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다.” 마쯔시다 고노스케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학습하는 죄인의 자세로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극복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진정성은 자신의 삶의 목적을 구현하는 여행이다. 여행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제대로 된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이것이 진정성의 완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성은 이 삶의 목적이 씨앗으로 뿌려져 과일나무로 길러지고 이 과일을 통해 자신의 삶에 내재한 목적의 향기를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때 완성된다. 진정성은 자신이 가꾼 과일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적을 팔 수 있을 때 완성된다. 씨앗을 썪혀서 자연스럽게 뿌리가 내리게 하고 이 뿌리가 묘목으로 자라게 하고, 이 묘목이 꽃을 피우게 하고, 이 꽃이 열매를 맺게하는 지난한 과정을 통과 했을 때 진정성은 검증되고 완성된다. 사람들은 내 삶의목적에 대한 진실된 스토리를 듣고 나의 진정성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성을 가지고 길러낸 과일 나무에서 얻은 과일의 향기와 맛을 통해 나의 삶의 목적의 진정성을 만난다. 과일나무는 내 삶의 품성이 된다. 내 진정성은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내 품성을 맛보고 이 품성이 향기로움을 선언해주어야 완성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 삶의 목적 스토리로 완성한 품성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줄 때 완성된다.

진정성 있는 삶의 최대 효익은 무엇일까?

내 자신에게 이야기 하는 삶의 목적 스토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내 삶에 대한 목적 스토리가 분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 삶의 참 모습을 체험하게 된다. 남들에게나 나에게는 내 삶이 참으로 Real 해지는 것이다. 또한 안과 밖이 일관된 스토리의 삶을 살고 있으므로 연기하고 포장하고 꾸미는 삶에서 해방된다.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자유로움은 연기로부터 자유로울 때이다. 남들이 만든 대본으로 연기하지 않고 내가 만든 대본으로 내 삶을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삶이 자유로운 삶이다. 돈 때문에 내 남들의 대본을 살아야 한다면 나는 돈 노예일 것이고, 권력 때문에 남들의 대본을 읽어야 한다면 나는 권력의 노예일 것이다. 행복 때문에 남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 나는 행복의 노예일 뿐이다. 지식에 대한 진리가 자유로움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의 목적 스토리에 거짓없음이 나에게 온전한 자유로움을 부여하는 것이다.

완벽한 자유는 자신이 스스로의 대본을 쓰고 이 대본을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에 끼워넣어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에 큰 과일나무를 길러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과일을 음미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들이 선언할 것이다.

당신의 삶은 정말 진실했다고…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