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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목적론

Dec 14, 2018 ·4분 ·jkyoon · 2,967

아들러(Alfred W. Adler)의 목적론(Theory of Purpose)

많은 분들께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에서 이야기하는 목적론과 오스트리아의 개인심리학자 아들러 Alfred W. Adler가 주장하는 목적론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문의해온다. 한국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아들러 열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들러는 자신의 이론을 프로이트의 이론과 분리시키기 위해 목적론을 주장했다. 또한 프로이트를 지금 나타는 모든 행동을 과거의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찾아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원인론으로 규정한다. 인간의 행동은 결국 이 원인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는 점에서 결정론으로 해석하고 있다 (프로이드에 자신을 대비시키는 관점에서는 결정론이라고 프로이드이론을 해석할 수 있어도 원인과 결과 사이의 과학적 관계를 주장하는 실증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확율적 결정론이 아니라 그냥 결정론으로 주장한다면 과도한 주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결정론에 대항에 아들러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성장가능성에 대한 선택을 중시한다. 인간에게 삶이란 트라우마라는 원인에 종속되어 모든 현재의 삶을 노예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열등감을 더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완성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즉 열등감을 극복해서 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간이 행동은 이런 목적에 의해서 선택된 것이다. 아들러는 목적만 이해한다면 사람들이 지금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아들러 이론의 가장 큰 함정은 순환론이다. 모든 결과는 목적의 산물이고 실현될 것도 목적의 산물이다. 원인도 목적이고 결과도 목적이다. 삶을 원인과 결과로 나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은 프로이드의 원인론과 아들러의 목적론 양쪽을 다 받아들인다. 사람들 중에는 목적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적이 없이 산다. 목적이 없는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의 성공이나 습관에 의해서 미래의 삶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미래는 과거의 연장이다. 정신모형1은 프로이드가 주장했듯이 과거의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현재를 보는 지도를 만든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목적을 깨달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목적경영에서는 정신모형 1이라는 지도에 관해서는 프로이트이 이론을 따른다.

목적경영에서는 정신모형 II라는 미래의 지도의 문제를 다룰 때는 아들러의 목적론을 따른다. 하지만 아들러의 목적이 원인이되고 목적이 결과도 되는 순환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씨앗이 되는 목적과 결과로 나타나는 목적을 철저하게 구분한다. 정신모형 II의 지도는 미래로 향하는 목적지도이다. 미 목적지도를 완성하기 위해서 첫째로 미래의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서 씨앗으로 심어야 한다. 씨앗으로서의 목적은 원인 목적이다. 이 씨앗 즉 원인목적으로 뿌려진 목적은 그냥 놔둔다면 목적의 의도하는대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 원인목적으로 뿌린 씨앗을 썪게 만들고 이것에 거름을 주어 과일나무로 길러내는 혁신의 과정이 요구된다. 이 혁신에 성공해서 이 과일나무가 목적의 씨앗을 잉태한 과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을 때 사람들은 이 과일을 보고 목적의 실현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과일의 열매가 결과목적이다. <황금수도꼭지>에서 주창하는 원리는 바로 이런 씨앗으로의 원인목적과 실현된 과일로의 결과목적을 구분하고 이 둘을 연결시키는 혁신의 과정을 필수적 과정으로 설정한다. 진짜 황금수도꼭지는 관정(목적의 씨앗), 파이프라인 (혁신의 과정), 수도꼭지 (목적의 결과)가 다 연결되어 있을 때만 현실에서 실현된다.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에서 경계하는 것은 관정에 연결시키지도 않아도 목적이라는 수도꼭지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주장하는 가짜 황금수도꼭지론이다. 이런 이론은 돈과 권력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과 전혀 차이가 없다. 미래가 탄생하는 원리는 미래의 원인목적을 씨앗으로 가져와서 과일나무를 길러내는 혁신을 만들고 여기서 얻어진 과일을 가지고 실현된 결과목적을 사람들에게 팔 수 있을 때만 만들어진다. 목적에 대한 믿음만 있다고 달성될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지난한 혁신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혁신은 목적에 대한 원인과 목적에 대한 성과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목적만 있다면 이런 혁신없이도 모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아들러의 목적론은 기복신앙에서 주장하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에서는 인간의 삶은 프로이드적 인과적 삶과 아들러적 목적지향적 삶이 삶 속에는 편재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한국에서 아들러에 대한 열풍이 가짜 황금수도꼭지론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댓글

백승화 ㅎㅎ 역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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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