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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사회의 적들

Dec 14, 2018 ·3분 ·jkyoon · 2,648

초연결사회의 적들:
연기하는 사람들

연결사회는 주로 사람을 연결의 주체 (Node)로하여 실제적 연결 (Tie)이 만들어진 사회를 말한다. 사람들은 겉으로보기에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의 네크워크가 숨어서 (embedded) 맥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연결사회 개념의 등장은 고전경제학의 “사람들은 마찰력 없는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가정을 기각시켰다. 연결사회에는 불안전한 연결사회다. 연결이 듬성듬성하기도 하고 (weak tie network) 또한 연결과 연결 사이에 끊어진 구멍(structural hole)도 존재하기도 하기 때문에 완벽한 연결사회의 국면은 아니다.

완전한 연결사회가 초연결사회다. 초연결사회는 캐나다의 가트너가 생성한 개념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물과 공간 등 모든 것들(Things)이 인터넷(Internet)으로 서로 연결되어,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사회를 뜻한다. 모든 불안전한 연결사회에서의 연결 사이에 존재하던 구멍과 연결의 듬성듬성함이 사라진 것이다. 모든 사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고 이들간 데이터의 교류로 새로운 사회가 열리는 것이다. 즉, 초연결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초연결사회가 도래함에 의해 가장 큰 힘을 잃게 된 사람들은 브로커들이다. 연결사회에서 이들은 연결과 연결 사이에 생긴 구멍을 이어주는 정보의 브로커 역할을 통해서 파워를 행사했으나 이들을 통하지 않고도 모든 정보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의 힘이 급격히 떨어졌다. 예를 들어 초연결사회가 가속화될수록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브로커 역할을 해왔던 국회의원들 혹은 정치가들 또한 힘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초연결사회는 정보가 비대칭되어 한쪽에 고이는 현상을 막았다. 갑과 을이 서로 교류하지 않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물건들에 연결되어 있어서 이 물건에 남긴 흔적 정보들을 통해 상대에 대한 정보를 털어낼 수 있다. 이 물건들에 남긴 정보는 사람간의 관계에 남긴 정보와는 성격이 다르다. 갑과 을 어느 한 쪽이 통제할 수 있는 정보도 아니고 갑과 을 어느 쪽에 대해 편파적이지도 않다. 결국 물건을 통한 사람들의 연결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제거하여 비밀이 불가능한 세상을 구현했다. 연결사회는 상대를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여 어느 정도 비밀을 지키고 사는 것이 가능했으나 초연결사회는 모든 삶의 배경에서 CC TV가 돌아가며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서 비밀이라는 것이 불가능한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비밀이 불가능한 세상인 초연결사회의 도래를 감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규정한 비밀공간에서 비밀스럽게 일을 처리하다가 사라지는 리더들이 부지기수이다. 진보에서는 안희정, 보수에서는 이명박이 이런 시대의 도래를 읽지 못하고 무너진 대표적 인물들이다. 초연결사회는 진보 보수 등 이념에 대한 낯가림이 없다. 자신의 이익을 더 챙기려는 불순한 의도로 숨기는 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복한다,

이런 초연결사회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자유로운 삶을 구성할까? 자기자신에게도 솔찍한 삶일 것이다. 자신에게 조차도 솔직한 삶은 연기하지 않는 삶이다. 연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에게 하는 내밀한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공개적 이야기가 서로 달라서일 것이다. 결국 연기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와 다른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가 같을 때 구현된다. 이런 True to oneself의 상태의 삶을 유지하는 것을 진정성(Authenticity)이라고 정의한다. 진정성의 충만한 삶만이 초연결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완벽하게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댓글

김들풀 폐ㅂㅜㄹㅡㄹ 찌르는 이러한 말씀은 경영학의 도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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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JooShik Lee 자기와 다른 자아를 연기하지 않고 솔찍 담빽한 삶을 살아야 투명해지는 초연결 사회에서 거세되는 몹쓸 꼴을 당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진 희소재인 감정 에너지(사랑/신뢰/배려/분노/기쁨…)가 초연결되어진 관계망과 사물들, 오감을 뒤덮으며 뇌 처리 용량을 압도하는 정보 홍수에 압도 당하면 정신줄이 빨려 들어 가면서 인생의 목적 의식과 주의력이 파편화되고 산만하게 흩어진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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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철 보수 꼴통 세력들이 필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진보적인 사고를 받아들일 자세가 전혀 안돼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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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