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정치에 물든 회사들
황금수도꼭지가 없는 회사에서는
조직정치가 병목을 만든다
페친이신 분이 The Goal이란 책과 <황금수도꼭지>의 목적경영(Management by Purpose: MBP)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문의해오셨다. 목적(purpose)은 목표(goal)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제일 꼭데기에서 만날 수 있는 목표의 목표 즉 목표의 종착역을 말한다. 목표의 종착역을 염두에 주고 목표를 정열시키는 방식으로 경영하는 것이 목적경영의 핵심이다.
<황금수도꼭지>의 목적경영은 경영자의 관점에서 목적의 관정을 찾아 여기에 파이프라인을 뭍어 혁신하고 이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 목적 가치를 수도꼭지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로 전달하는 과정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The Goal은 이 세 가지 과정 중 파이프 라인을 혁신해서 병목이 생긴 것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정상적인 가치의 플로우를 만들어내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주로 생산과정을 설계하시는 분들과 이에 대해 재무적 책임을 져야 하는 CFO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황금수도꼭지는 The Goal에서 이야기하는 생산운영상의 병목이 조직의 운영과정에서도 더 심각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설파한다. 조직운영상에서 생기는 병목은 조직정치에서 생긴다. 조직이 목적을 상실하면 들어서기 시작하는 것이 조직정치이다. 조직정치는 목적을 상실한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대표적 방식이다. 회사에 조직정치가 판을 치기 시작하면 힘을 가진 사람 중심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일로 현상이 생긴다. 이 사일로를 통과하기 위해서 모든 일들이 재조직되고 특히 사일로 통로가 협소할 경우 모든 다른 중요한 과정들은 여기를 통과하기 의해 줄을 서야 한다. 고객의 가치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일로를 통과하기 위해서 일하는 회사로 전락한다. 생산공정에서 생기는 병목이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직정치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또한 이런 조직정치에 승리하기 위해 직무의 전문성보다는 구성원들은 힘센 사람들 아래 재빠르게 줄을 먼저 서는 처세술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 배운 처세술은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일과는 무관한 조직정치에서 승리하는 일을 위해 사용된다. 고객에 대한 가치전달을 방해하는 일에 몰입하는 De JOB(탈직무, 직무유기, 직무해체) 현상이 생긴다.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로 들어선 것이다.
구성원들이 모두 목적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에서는 이런 정치적 사일로가 들어설 여지가 없다. 정치적 사일로는 목적이 이끌지 못하는 회사에서 불확실성을 해결해보기 위해 힘있는 사람 밑에 줄을 서기 때문에 생긴다. 목적이 이끄는 회사에서는 혈연적 가족도 이 목적에 대한 몰입이 없다면 경영에 개입하지 못한다. 혈연이 아닌 종업원들도 이 목적에 기여하는 한 조직에서 중요한 지위를 획득한다. 목적에 대한 모든 구성원들의 몰입이 혈연이 만들어낼 잠재적 사일로를 사전에 제거해주는 것이다.
생산공정에서 생긴 병목만큼 심각한 병목이 목적을 상실한 회사에 기생하는 조직정치에 의해서 생긴 사일로다. 조직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퇴출시키지 못하면 조직은 서서히 망할 수 밖에 없다. 조직정치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은 조직의 기생충이다. 이들은 조직이 무너질 때까지 조직의 피를 빨고 생존하다 조직이 무너지면 다른 조직으로 옮겨 같은 일을 반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