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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이 자리바꿈

Mar 31, 2019 ·2분 ·jkyoon · 2,599

우리가 배운 리더십은 다 리더십 갑질이다
리더의 자리바꿈

리더는 부하들보다 특별한 재능과 역량을 가지고 앞에서 끄는 개념의 리더십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카리스마 리더십이나 변혁적 리더십이 끄는 리더십의 대명사였다.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등의 리더십이 이런 리더십의 표본이다.

리더는 앞에서 끄는 사람이 아니라 리더도 구성원과 같은 자리에서 부하들과 같이 걷는 사람이라는 리더십이 유행하기도 했다. 민주적 리더십이나, 임파워링 리더십이 결국 최근에는 공유리더십으로 진화했다. 공유리더십은 모든 사람을 리더로 만드는 것이 전략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종이 되는 리더십이다. 리더가 오히려 더 낮은 자리로 임함에 의해서 구성원들이 고양되고 이 구성원들은 대신 리더를 위해 목적과 사명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이 서번트 리더십이다.

결국 가장 고차원의 리더십인 서번트 리더십의 측면에서 본다면 카리스마 리더십이나 앞에서 일방적으로 이끌고 못 따라오는 부하들을 재제하는 카리스마나 변혁적 리더십은 리더십의 갑질행위이다.

리더의 자리바꿈과 더불어 최근 리더십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경향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는 세상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 진화에 공진화하는 리더십 경향으로 플랫폼 리더십이다. 리더는 현업에서 현실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이 구성원들에 비해 떨어진다. 리더가 앞에서 이끌거나 구성원들과 같이 가는 개념이나 뒤에 빠져서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개념 대신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자신의 전문적 역할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마련해주고 이 운동장의 사명의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플랫폼 리더십이 대세이다. 플랫폼 리더십에서 리더는 자신이 플랫폼을 제대로 디자인해서 구성원들의 성공을 돕는 일에 성공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행동한다.

다른 하나는 진성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이란 시대적 상황과 조직 맥락에 따라 리더십의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해나가고 이 정의에 따라 리더십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리더십의 실무자인 리더에게 직접 넘겨주어야 한다는 리더십 민주화 선언이다. 기존의 리더십 스타일은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초기값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의 스타일을 자신이 만들고 이것을 성공시켜 자신의 사인을 새겨넣을 수 있을 때 리더십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진성리더십이다.

노자는 가장 뛰어난 리더를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서 스스로 일을 완성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가 존재하지만 부하들이 리더의 존재조차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에 주도성을 발휘하게 만드는 리더십의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가장 뛰어난 리더십은 부하들이 리더의 존재조차도 인식하지 못해가면서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들 속에 암묵적 준거적 형태로 내재화되어 있는 상태를 가르친다. 리더십이 구성원들에게 다 내재화 되어 있어서 물리적으로 리더가 필요없는 상황이 최고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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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