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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 잉여기업

Mar 31, 2019 ·3분 ·jkyoon · 2,599

팔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이 있을까?
잉여인간, 잉여기업

기업이나 개인들이 공진화하는 21세기 초연결디지털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과제의 전제는 나만이 팔 수 있는 제대로 된 차별화된 체험이 있는지의 문제이다.

초연결디지털 혁명 시대가 오기 전까지 기업이나 개인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킴에 의해서 경쟁력을 유지해오는 전략을 이용했다. 향상시켜야할 품질의 공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것이 기술수준이었다. R&D 역량이 뛰어난 기업들이 최고의 기업이 되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접받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기술수준이 포화상태에 달하는 사회로 급격하게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는 싸구려를 상징하던 중국제품들 조차도 한국제품이나 미국제품과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현대차에서 만드는 엔진기술이나 BMW나 벤츠의 기술과 차이가 없다. 기술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기업들은 최고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공유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형이 있는 기업들을 자신의 파트너로 초대하고 있다. 뛰어난 비즈니스 모형이 있다면 원천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할 개연성이 널려있다. 이들은 이미 기술로만 승부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기술적 모쥴과 모쥴들이 연결시켜 플랫폼을 구성하고 이 플랫폼에 기여할 수 있는 Supplimentary를 구성할 수 있는 회사나 개발자를 찾는다. 플랫폼이 일반적 비즈니스 모형의 표준으로 정착되고 있다.

기술이 최고수준에서 포화된 상태여서 기술가지고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 다음 수준에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일까?

나만을 통해서, 우리 회사를 통해서만 팔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팔아도 이 수준의 품질을 팔 수 있는 회사는 많이 존재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소비했을 때 최종 사용자나 고객이 다른 제공자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을 느낄 수 있을 때 이 제품이나 이 서비스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결국 21세기 초연결디지털 시대에 초우량기업의 표준은 서비스나 제품을 통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팔 수 있는지의 문제에 의해 결정된다. 체험이 화폐이고 팔 수 있는 체험이 없다는 것은 빈털털이 신세로 치닫고 있다는 의미이다. 차별화된 체험을 팔 수 없다면 언제든지 구조조정을 달할 수 있는 잉여회사이다.

기술수준에 따라 체험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회사나 어떤 사람들이 체험을 팔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전문성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게 팔 수 있는 나만의 체험이 과연 있는가? 나만을 통해서 고객이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체험은 무엇인가?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나를 통해 무엇을 체험하고 있을까? 이 체험을 누구에게 팔 수 있을까?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하더라도 자신의 경력을 통해 회사에 팔 수 있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체험이 없다면 자신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잉여인간이다.

21세기 초연결디지털 시대에 자신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없다는 것은 사막을 가고 있는데 나침반이 없다는 것을 깨달는 경험이다. 체험은 UX 디자이너들만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초연결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화두이다. 우리 모두가 UX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요구되는 시대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체험은 지금 UX 디자이너들이 고민하는 수준으로 고민해서 디자인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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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