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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기업의 인재상

Mar 31, 2019 ·4분 ·jkyoon · 2,567

호기심이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를 영입하라:
초우량 기업들의 변화한 핵심인재상

요즈음 소위 초일류기업이라고 지칭되는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머크, 애플 등 기업들은 일터를 전문가들의 놀이터로 디자인한다. 또한 전문가의 놀이터에서 일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호기심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로 규정한다. 이들 회사의 총수들과의 인터뷰는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호기심이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에 미래가 달렸으니 돈 상관하지 말고 이들을 영입해 회사의 미래를 만들라고 주문한다.

현실적 낙관주의란 부정적 상황이 주는 현실적 의미를 잊지 않고 더 긍정적 의미를 부여해 행동으로 이끄는 입장을 낙관주의라고 칭해진다. 낙관(Optimism)의 원래 의미는 컴컴한 동굴 속에 갇혀서 생각하던 생각인 부분 최적화(Sub optimalization)를 버리고 더 높은 범주에서 전체 최적화(Total optimalization)된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 부분 최적화를 넘어서 전체 최적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점화시키는 것이 호기심이고 이 호기심이 열정을 태우고 이 열정이 혁신의 기반이 된다고 본다. 호기심이 바로 매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을 넘어서 번성하게 만들어 결국 공진화에 성공하게 만드는 핵심요인이라고 본다.

이와 같은 낙관주의는 다시 두 가지로 부류된다. 현실적 낙관주의와 맹목적 낙관주의가 그것이다. 현실적 낙관주의는 현재가지고 있는 부정적 현실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전체적으로 최적화하는 경우이고 맹목적 낙관주의는 현실의 문제를 잊기 위한 방편으로 꿈을 택하는 경우이다. 현실을 외면하고 세상의 불행은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을 거치고 나은 다음에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돌아온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맹목적 낙관주의는 행동의 부재로 연결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불행의 희생물이 된다.

한 때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주문하는 강의들이 넘쳤다. 지금은 이런 강의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유는 이들이 강조했던 것이 맹목적 낙관주의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맹목적 낙관주의에서 강조하는 것은 현실은 어떨지라도 간절하게 꿈을 가지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서 이 꿈을 실현시킨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호기심 많은 현실적 낙관주의 대표적 사례로 스티브 잡스나, 구글의 두 창업자, 아마존의 베조스 등을 들지만 역사적으로 혁신과 창의성으로 인정을 받았던 사람들은 다 호기심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이다.

역사적으로 서양에선 베토벤, 한국에선 다산 정약용을 들 수 있다.

베트벤의 운명교양곡은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된 이후의 불후의 명작이다. 귀머거리가 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베토벤은 염세주의자로 끝을 냈을 것이다. 그러나 귀머거리가 되는 순간 자신의 과거의 명성과 관련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새로운 자아개념을 정립하는데 성공하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프래이밍하여 운명교양곡이라는 희대의 명작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정약용도 베토벤과 비슷한 시기인 1800년대인 40대 쯤에 정조 임금의 노여움을 사서 강진 등에서 귀양살이를 하기에 이르른다. 정약용의 가치는 귀양살이에서 극대화된다. 다른 사람 같으면 불운의 상황에 대해서 설움과 자조로 세월을 한탄하기에 바빳을 텐데 귀양살이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임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후학과 저술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이 시기에 실학사상을 집대성했고 경세유표,목민심서등 10여권의 책을 지어내다. 그의 학문은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구해내는 긍정적 프래임에 뜻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약용의 긍정적 현실주의는 그의 생활에 면면에 빛을 발휘했고 선비들과 지방관리들이 찾아오면 목민심서를 주면 백성들을 잘다스려달라고 부탁했다한다.

이처럼 현실적 낙관주의는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누군가가 구더기가 무서워서 구더기 더미에 큰 바위를 덮어 놓았다 하더라도 현실적 낙관주의는 이 바위를 들춰서 구더기를 응시할 수 있는 담대한 용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은 이 현실에 대한 솔루션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최적화 하는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 프래임은 Plus극과 Minus극의 열정의 발전소를 만들고 이 열정의 발전소가 전체 최적화를 달성하는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 행위기반이된다. 이 마이너스 극이 제시하는 문제가 낙관주의자들의 호기심의 원인이고 마이너스와 플러스 극을 통해 만들어지는 발전소가 열정을 생산해낸다.

마지막 강의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소재한 피츠버그시의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부 교수인 랜디 포시교수는 사람들에게 벽에 대해서 해석을 내리라고 할 경우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눠진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부류는 부정적 프래임으로 벽을 장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다. 벽이기 때문에 되돌아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한 부류는 긍정적 프래임의 사람들로 벽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잃지 않고 긍극적으로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 보기 위해서 벽을 뛰어넘어가는 행동주의자들이다. 미래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세상에 대해서 호기 어린 눈으로 벽을 넘은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 없다면 혁신과 진화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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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