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력이 떨어진다면
자기이해력이 떨어진다면 리더십을 논하지 말라:
리더십의 가장 뜨거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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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서부터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 못 미치는 낮은 자기이해력을 풍자하는 우화들을 많이 듣고 자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목격한다. 자기이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자신만 모르고 산다. 주변사람들의 뒷담화에 오르기 시작한다. 뒷담화는 힘이 있는 사람 주변으로 피드백이 끊어졌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없어서 주변사람들끼리 고양이의 못된 점에 대한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우다. 피드백 받아야 할 대상과의 피드백의 순환루프가 끊어져 버려 피드백을 제공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끼리만 내용을 공유하는 경우가 뒷담화다.
벌거숭이 임금님은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는 높은 분을 상징한다. 임금님들은 통상 자신이 벌거숭이인지를 모르고 산다.
젊었을 때 총명하기로 세상을 놀라게한 목회자들도 교회가 커지고 나이가 들고 명성이 생기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신도들이 신처럼 떠받들어가며 매일 해주는 긍정적 피드백에 파뭍혀 어느 순간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었는데 이 벌거숭이 모습을 모르고 있던 외부사람들에 알려져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 회사의 경영자들도 벌거숭이 임금님이다. 경영자 정도되면 이들에게 잘보이려고 정치적으로 줄을 서는 사람들에 의한 아첨 섞인 긍정적 피드백으로 인의 장막이 만들어진다. 경영자의 주변 사람들은 경영자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맞다고 맞장구를 친다. 어느 순간 자신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맞는 말을 하는 신의 수준이 된 것처럼 착각한다. 회사에서 360도 리더십 평가를 해보면 벌거숭이 임금님은 비단 경영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부하들과 주변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적나라하게 평가한 보고서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평가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내겠다고 화를 내는 사람은 다 벌거숭이 임금님이다.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나이가 들면 현명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전락해 꼰대 소리를 듣는다. 젊은이들로부터 뒷담화를 듣고 있다면 이미 벌거숭이 임금님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된다. 옛날 현명한 임금님들은 스스로가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암행어사를 임명하거나 평복으로 갈아입고 스스로 암행에 나서기도 했다. 참혹하다고 할 정도로 정확한 자기이해를 얻어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역사적으로 현명한 군주는 자기이해력이 뛰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에 앉아 있다면 그 조직은 이미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환경으로부터의 적절한 피드백 고리가 끊어져 결정할 수 있는 본인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해 현실감각이 떨어진 결정을 내려 조직을 궁지에 빠지게 한다. 정보가 순환이 안 되어 조직에 썪은 냄새가 진동해도 환기가 안 되는 오염된 조직으로 전락한다. 건강한 조직은 필요한 정보가 더 필요한 곳으로 물흐르듯이 흐르는 조직을 의미하는데 리더가 이 흐름을 막고 서 있는 장애인 것이다.
요즈음 리더십 연구에서 리더들의 자기이해력은 가장 뜨거운 이슈다. 글로벌에서 경영자급의 리더십은 다 자기이해력에 대한 훈련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CEO로 영입할 때는 회사에서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넘어서 가장 공들여 점검하는 영역이 자기이해능력이다. 경영자의 자기이해는 자기 스스로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되는 과정을 묘사한 셀프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의 환경으로부터의 피드백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경영자가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현실적 감각이 떨어지고 참혹한 세상에 엉뚱한 결정으로 조직을 참사에 이르게 한다.
코칭 피드백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해보면 일관되게 나오는 연구결과가 하나 있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기평가(self-appraisal)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에 대한 내 자신의 평가인 성찰평가(reflected appraisal)를 비교 한 결과이다. 자기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경우는 자신의 내면의 깨끗한 거울을 가진 경우이고 성찰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것은 깨끗한 외적거울을 가진 경우이다. 평소 명상, 요가 등을 많이 한 사람들은 내면의 깨끗한 거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요가나 명상이 자기이해의 다른 큰 한 쪽에 해당하는 외면의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주지는 못한다. 리더로서 중요한 자기이해는 성찰을 통한 자기인식 거울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본 거울에 의해서 결정된다. 자기이해의 더 중요한 부분인 다른 사람이 제공해준 피드백 거울에 대한 논의가 리더십에서는 더 중요한 문제임에도 많은 인문학 프랙티스에서는 자기성찰만 되면 자기이해가 해결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자기성찰이 자기이해의 30%정도를 결정한다면 70%는 다른 사람들을 통한 피드백 거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지의 성찰평가(reflected appraisal)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 마디로 성찰평가는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 능력이다.
사회심리학자인 Cooley는 외면의 거울을 Looking Glass Self라고 비유하고 내면의 거울보다는 이 Looking Glass Self가 자아에 대한 대부분의 동학과 현실에 맞는 적절한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Looking Glass Self는 다른 사람들이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비춰주는 거울임을 의미한다. 이들의 거울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춰지는 나자신에 대한 외면적 자아의 모습은 심각하게 왜곡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거울에 비춰진 나의 모습에 대한 생각이 거울을 제공한 사람이 실제로 본 나의 모습과 다르면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기득권을가지고 있거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나이가 들면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인 쪽으로 과장해서 보게된다. 과도한 긍정성이 자신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든다. 반면 별로 가진 것이 없는 청소년들은 너무 자신을 부정적인 쪽으로 해석해서 과도하게 자신을 비하하고 거울역할을 하는 친구들에게 나쁘게 보이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성향을 보인다. 혹은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것을 과장해서 있는 것처럼 자뻑을 부리는 성향도 보인다. 자뻑이 심한 경우는 아직 청소년기의 정신력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이다. 어른들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는 성향이 크다면 청소년들은 자신을 잘 차려입은 거지의 성향을 보인다. 청소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의 숫자를 늘린다고 친구들이 모두 깨끗한 거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깨끗한 거울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자신의 모습만을 비춰주는 잘못된 유유상종의 거울로 둘러 쌓일 개연성이 더 높다. 청소년들 사이에 왕따의 동학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 자기인식을 결정하는 거울에 대한 청소년들의 잘못된 생각에 기인한다.
외면적 거울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거나 왜곡해서 알고 있는 경우는 실제 현실과 자신이 상상한 현실사이에 거리가 생기고 결국 이 거리가 자신을 남들로부터 유리시켜 자신을 감옥에 가두는 역할을 하게된다. 감옥에 갇혀사는 죄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갇혀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부조리와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찰평가 거울에 비춰진 자아인식의 객관적 연구를 위해 남들이 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독립적 X축으로 남들의 나에대한 실제평가를 Y축으로 설정하고 가설을 도출해볼 수 있을 것같다. 둘 다 높은 수준에 있을 때도 있고 둘다 낮은 수준일 수도 있다. 둘 다 높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의 긍정적 스토리와 자신이 평가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이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오랫동안 이것이 깨진적이 없다면 이 사람들은 진정성 있는 삶의 정의에 해당하는 삶을 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직무성과나 승진 경력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핵심인재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자기도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실제로 살면서 검증한 사람들이다. 최악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세간에 알려진 강점코칭이 유일하게 먹혀들어가는 둘 다 낮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자기평가는 높은데 남들의 실제 평가가 낮은 사람들인 자뻑형 혹은 자기과시형도 있고 남들에 비춰진 자신 모습에 대한 자기평가가 낮은데 실제 남들의 평가는 높은 지나치게 겸손한 사람도 있다.
이들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평가는 낮은 벌거숭이 임금님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들에 대한 남들의 평가점수가 처음부터 낮았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360도 피드백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을 실제로 평가한 점수가 자시의 생각보다 낮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이들에게 외부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실제 평가점수를 전달해주면 초기에는 극구 부인하다가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고 이 낮은 외부점수는 자신이 자신을 평가한 자기평가 점수도 오염시켜 결국 낮추게 된다. 결국 이 사람들을 방치하면 이전보다 훨씬 못한 성과를 산출한다. 코치들이 전략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부류의 사람들이다.
벌거숭이 임금님 문제는 Looking Glass Self라는 성찰평가에 근거한 자기이해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이다. 벌거숭이 임금님이 맹인이었다는 것을 깨우쳐준 사람들은 바로 오염되지 않은 거울을 가진 바로 어린이들이었다. 벌거숭이 임금님과 같은 곤경에 처하지 않으려면 깨끗한 거울을 가진 어린이들을 우리 주변에 포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내 주변에는 참혹하다고 느낄 정도로 내 자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어린이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