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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위기는 예고없다

Mar 31, 2019 ·2분 ·jkyoon · 2,706

기업 위기 예고는 없다
다양성 방패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포함하는 용어이다. 잘 나가가던 기업들에게도 못 나가던 기업들에게도 예고없이 위기가 찾아온다. 무작위로 찾아오는 기회와 위험에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기업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이런 위기는 소위말하는 fat tail을 통해서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at Tail은 뚱뚱한 꼬리라는 뜻이다. 조직에서 fat tail이란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권한은 없는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현장이 있다면 이 현장이 바로 fat tail이 된다.

회사의 위기는 바로 이 fat tail을 공격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위기가 공격의 방향을 정해놓고 이쪽으로 공격하겠습니다 하고 예고하고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전방위 후방위 측면 어디서든 위기는 파생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조직의 Fat Tail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 있다. 바로 혈연, 학연, 지연, 성별로 조직을 최대한 Inbreeding시키는 것이다. 혈연 학연 지연 성별로 조직을 최대한 인브리딩 시키면 조직의 목적과 상관없이 이들 연줄로 엮여진 부분들의 이익이 극대화 되는 쪽으로 권한과 자원이 분배가 되기 시작해서 조직이 최고로 정치화되기 시작한다. 조직이 정치화 되었다는 것은 조직의 고객가치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권한이 분배되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권한이 집중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조직의 Fat Tail을 최대한으로 키운다.

다양성만이 현장의 위기를 그대로 감지해서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확율을 높인다. 또한 위기는 위험요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은 기회요소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들어오는 기회를 충분히 포착할 수 있는 힘도 바로 다양한 모든 구성원들이 조직을 위한 보초이자 야경꾼으로 나설 때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그래도 삼성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비교적 다른 대기업에 비해 이런 학연, 지연, 혈연, 성별 다양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혈연, 학연, 지연, 성별에 의해 조직의 권력이 좌지우지된다면 위기를 포착할 수 있는 안목도 없을 뿐 아니러 조직이 동맥경화에 걸린 것이다. 이런 회사가 아직 망하지 않았다는 것은 천우신조일 뿐이다.

인재의 다양성을 복원해서 모든 구성원들을 회사의 위험과 기회를 포착하는 자발적 보초로 만든 회사만이 궁극적으로 위기의 쓰나미에서도 살아남는 회사가 될 것이다.

백년기업의 조건이라는 세미나 슬라이드를 준비하다 갑자기 우리나라 기업들은 다양성 이슈에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문제는 이 심각성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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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