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추락에는 비밀이 있다
모든 추락사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세이렌의 공격
어제 JTBC 손석희 사장과 관련한 기사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더 자세한 내막이야 밝혀지겠지만 논란의 핵심은 손사장이 회사의 업무용 차로 접촉사고를 냈고 상대에게 고지하지 않고 자리를 떳다가 나중에 전화를 받고 합의금을 냈다는 것이다. 한 기자가 이 사실을 알고 채용을 미끼로 기사화하겠다고 손사장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서로 만나서 대화가 오가는 중에 손사장이 폭력(기자주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는 사이렌의 어원은 세이렌이다. 원래 세이렌은 유혹의 신이다. 주로 바위가 많은 협곡에 거주하며 배가 지나갈 때 고혹적 노래로 항해자들을 유혹한다.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백발백중 물로 뛰어든다. 노래의 가사는 대부분 지금 가는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있으니 천국의 삶을 즐기려면 나를 따라오라는 식이다.
세이렌은 스타벅스의 로고이기도 하다. 스타벅스가 세이렌을 로고로 정한 이유는 아마도 커피를 통해서 사람들의 영혼을 흔들고 훔치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사실 세이렌도 아무나 공격하지 않는다. 주로 탐욕을 가졌음에도 이를 숨기고 대박을 쳤거나 승승장구하는 사람들만을 골라서 공격한다. 박근혜, 이명박, 안희정, 이윤택, 고은, 이재용과 같은 사람들이 결국 사이렌의 공격에 무너졌다. 성공에 도취하게 되면 세이렌의 노래소리가 경고음을 날리는 사이렌 소리로 들리지 않고 고혹적인 세이렌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세이렌의 노래소리는 삶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로 들어야 하지만 이들은 사이렌 소리를 세이렌의 노래로 듣는다. 성공의 최고 정점에 이를수록 사이렌 경고음이 더 고혹적인 노래 소리인 세이렌으로 들린다. 성공으로 무한하게 부플어 오른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세이런의 공격대상이다. 탐욕이 부풀려져 만든 자아의 냄새를 따라 세이렌이 몰려든다. 세이렌의 공격을 받으면 대부분은 추락한다.
세이렌의 공격에 무너진 사람들도 초심은 어떤 유혹이 있어도 목적지까지의 항해를 완수하고야 말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초심을 간직한 영혼이 탐욕의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사이렌 소리가 거세게 울려도 탐욕의 수면제에 취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사이렌 소리를 자장가로 듣는다. 세이렌은 가끔은 자신의 내면에 숨어들어서 내면의 탈을 쓰고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탐욕으로 진실한 내면의 목소리를 잃어버리면 세이렌은 특히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까지 흉네내가며 기승을 부린다. 세이렌은 삶에서 한 번 나타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삶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영혼이 잠자고 있으면 어김없이 나타나 공격한다.
지금 손석희 사장을 공격하는 것이 세이런이라면 손석희 사장을 아끼는 한 사람으로 손사장이 이 세이런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이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