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심연에 빠지다
인문의 심연에 퐁당 빠지다.
화성인문학습원 탐방기:
어제는 우리나라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습원 중 가장 체계적이고 수준있는 화성인문학습원에서 원우들과 <인문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탐구해봤다. 화성 인문학습원은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졸업생이신 한영수대표가 화성시와 화성상공회의소의 후원을 받아 설립해서 이끌고 있다. 한영수대표는 열악한 제조업의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중견기업 경영자분들에게 진성리더십을 전파시키는 일에 헌신해오고 있다.
인문학습원 원우들과 같이 제기해본 논제 중 하나는 대한민국 리더십 훈련의 지배적 경향에서도 어떻게 사람의 관점을 상실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이다.
리더십만큼 인문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생존을 위한 기술, 스킬, 역량, 성과냄만 강조되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본질에 해당되는 사람의 문제가 사라졌다는 준엄한 인식에 동의했다. 대한민국에서 리더십에서는 사람의 문제가 주변으로 밀려나고 리더는 성과를 내기 위한 로봇이자 기계의 지위로 전락했다. 쓸모없는 로봇은 언제든지 토사구팽될 처지이다. 리더로 임명된 사람들은 자신이 토사구팽되는 불운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강한 기술, 더 강한 역량, 더 화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교육들을 찾아다니지만 이들이 헤메이다 발견한 것은 한 모금만 마시면 더 갈증이 심해지는 사막의 신기루 오아시스일 뿐이다.
원우들과 리더십에서 인간의 문제를 어떻게 다시 복원할 것인가에 대해 탐구해봤다.
전통적으로 리더십 학자들은 리더십의 본질은 머리와 가슴 사이의 16인치를 연결하는 지심격차(知心格差)의 기술이라고 이야기한다.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사이의 갭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의 핵심은 이 갭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의 이슈라고 본다.
나는 전통적 리더십 학자들과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있다.
리더십은 머리와 가슴 사이의 16인치도 중요하지만 가슴과 다리를 이어주는 또 다른 16인치의 교량이 완성될 때만 리더십의 문제는 완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리더십의 본질은 머리와 가슴사이 16인치의 지심격차(知心格差)의 문제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지만 가슴과 다리사이의 갭을 줄이는 문제를 해결함을 통해 완성된다. 리더의 문제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구성원들의 행동인 발까지 어떻게 연결시키는지 지행격차(知行格差)의 문제이다. 지심격차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리더십 모형을 만드는 일에는 A+인지는 몰라도 이 모형으로 변화를 만드는 일에는 실패한다. 마음이 따뜻해서 리더십 점수에서 A+를 맞아도 이 모형으로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리더십의 효과성은 없다. 리더가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만들어도 구성원들이 이 전략을 자발적으로 실행하지 못해 즉 지행격차가 극복되지 못하면 리더는 실패한 리더다.
인문학습원 원우들이 내린 결론은 리더의 머리에서 구성원들의 다리까지 교량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가슴을 교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리더가 가진 비전이나 전략을 구성원과 자신의 가슴에 심는데 성공해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단서를 얻는다고 보았다. 하지만 리더십의 완결인 지행격차의 완성은 가슴과 다리의 연결을 성공시키는지에 달려있다. 이 다리의 완성을 위해 구성원을 어린이 취급하지 말고 성인취급해가면서 자신의 역할들을 스스로 일인칭으로 쓰고 이 역할들에 주인공이 될 수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토의했다.
리더의 갑질문제도 원우들과 나눈 대화내용 중 핵심이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다 리더들의 갑질왕국으로 전락했을까?
결국 경제 사회적 상황이 신자유 무한성장의 기조에서 저성장 기조의 L자 경기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비전을 상실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았다. L자 경기에서 성장의 공간이 없음에도 옛날 성공한 방식에 따라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구성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카리스마 리더가 갑질의 원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전 시대 성공의 대명사인 카리스마 리더가 새로운 시대에는 천박한 갑질의 대명사로 전락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진성리더십의 시작은 리더십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우리 시대, 우리 조직의 토양에 맞는 진실한 리더십은 어떤 행태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리더 스스로 찾아서 리더가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 스타일을 디자인해서 리더십의 주인공으로 나서도록 도와주는 리더십의 민주화가 진성리더십의 핵심이라는 점에 대부분 원우들이 동감했다.
진성리더십은 리더십의 감옥을 탈출하는 아포리아의 문제와 감옥에서 탈출해서 사막을 헤메일 때 방황과 헤멤을 통해 새로운 오아시스를 발견해내는 디아스포라를 동시해 해결하는 접근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