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성장통
현대인의 성장통
현대인이 느끼는 고통은 세상의 변화속도에 맞추어 자신의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살가죽을 생성해내는 과정에 생기는 성장통에서 기인한다. 한 마디로 세상의 변화속도에 맞춰 자신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없음의 문제이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일상적으로 느끼는 모든 고통의 뿌리는 여기에 연결되어 있다.
성장통은 표면적으로는 미래의 변화속도자체를 따라갈 수 없음의 문제로 발현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과거에 의해 발목잡혀 한 발자욱도 움질일 수 없는 과거와의 제대로된 화해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과거의 문제 뿐 아니라 현재 나의 삶의 체험이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규레이션되어서 이들로부터 미래를 실험하기 위한 에너지를 지원받고 있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실험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성장통은 변화가 상수인 세상에서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인간은 이 성장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줄 때 열정(Passion) 에너지를 얻는다. 열정 Passion의 어원은 고통이란 뜻이고 사람들은 이 고통을 해결해주고 이를 통해 성장체험까지 느낄 때 최고 수준의 열정을 느낀다. 열정과 고통은 한 몸이다. 성장통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의 삶이 낙오인지 생존인지 생존을 넘어 번성을 구가하는지가 결정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자신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회사가 고객의 고통나 종업원의 고통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허언에 불과하다. 이들이 고통의 문제 대신 순화된 형태로 주장하는 고객이나 종업원의 니즈를 해결한다는 말은 립서비스일 뿐이다. 자신의 성장통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 이들은 인간이 가진 내재적 고통인 성장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이들의 삶의 열정을 복원하는지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고객과 종업원의 성장통을 보지 못하고 니즈라는 립서비스에 빠진 회사는 이들로부터 사랑과 인게이지먼트를 복원할 방법이 없다.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나 종업원 체험 등 모든 것이 근원적 처방이라기보다는 진통제를 주거나 상처에 대일밴드를 붙여주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진통제와 밴드는 상처가 썩어서 구더기가 생긴 곳에 거적을 덮어논 것이다.
회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다고 성장통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성장통은 회사가 과거와 제대로 화해했는지 미래의 불확실한 세상에 대처해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내기 위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이나 조직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은 시간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어 자유로운 시간여행자가 되지 못하면 고통의 표적만을 찾아 헤매다 생을 종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