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치기
변화 어떻게 성공할까?
계란으로 바위치기
많은 조직이나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결정적 이유는 자신의 시도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이다. 계란은 변화 시도에 비유되고 바위는 변화를 거부하는 관례적 문화에 비유된다.
이런 계란으로 바위치기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이들의 비밀은 변화에 대한 시도를 맥락에 대한 이해에 근거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근원적 변화에 성공한다는 것은 지금 처해 있는 현실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 이해를 근거로 더 나은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반대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접근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변화는 그냥 백지에서 더 나은 그림을 그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순진한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다.
변화는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유화 그림을 새로운 유화 그림으로 바꾸는 것이다.
유화그림을 자연스럽게 바꾸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 사람들은 이 그림을 더 좋은 그림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의 감정을 해치지 않고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의 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이 구석의 틈과 균열을 찾아서 더 나은 그림으로 바꾸어 나가는 작업이 변화의 작업이다. 바위에 계란 던지는 식의 변화는 네 그림이 잘못되었으니 내 그림으로 다 바꾸겠다는 일방적 선언이다. 이런 선언에 마음을 열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변화의 시도는 단단한 마음의 바위에 던져진 깨진 계란으로 끝난다.
사람들이나 조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맥락을 이해하면 틈이 보인다. 변화는 이 틈에 변화의 씨앗을 끼워넣어 발아 시키는 지난한 일이다. 또한 아무리 옭바른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시대가 변화하면 다 균열이 생기고 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 균열과 틈이라는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바위에 계란 던지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