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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길을 잃다

Aug 15, 2019 ·3분 ·jkyoon · 2,821

대한민국 보수 진보 다 길을 잃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길을 잃은 우리나라의 보수에게 조지 피터슨 교수의 영상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피터슨 교수가 주장하는 진짜보수는 능력의 위계 Hierarchy of Confidence가 존중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능력의 위계는 한 마디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더 대우받는 사회인 실력사회 Meritocracy를 의미한다. 피터슨 교수는 실력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보수의 사명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트슨 교수가 주장하는 보수는 여기 동영상에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생물학적 진화론에 기반을 둔 기능주의라는 학문적 입장에 근거한 것이다. 생물학적 진화론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에 의해 재능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결정되어 있으므로 재능이 있는 부분을 개발해서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고 이같은 기여들 제대로 평가해 기여를 많이 한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는 사회고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회가 기능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유전자에 의해서 할당받은 재능이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따라야 한다는 생물학적 숙명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함정이 있다. 재능이 없어도 부모의 재력이 뛰어나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서 판사나 의사나 교수를 만드는 것이 지배적 현실이 된다면 피터슨이 주장하는 생물학적 보수주의는 허구성을 드러낸다. 피터슨은 아마도 재능이 있다면 부모가 이를 뒷받침을 못해도 이에 불만을 표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어떤 방식으로든 개발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주장할 것이다. 지금 이 영상에서 피터슨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주장하는 포인트가 바로 그것이다. 김난도 교수가 이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주장했던 것과 비슷한 주장이다. 현실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해 불만만 토로하지 말고 불평등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자기탓해가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더 열심히 고생하라는 식의 듣기에 따라서는 아픈 사람의 상처에 침뱉은 순진한 주장이 될수도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진보가 더 잘 답할 것이다. 진보도 실력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을 갈망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사회의 제도적 불평등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해 결국 재능과는 다른 일을 할 개연성을 정당화 시키는 사회 제도적 장치에 대한 개혁 없이는 이런 사회는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진보가 자신들이 초점을 가지고 주장해야 할 강점과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정도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의 논쟁이 진솔하게 진전되면 아마도 진보는 사회적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 거시적 역할에 기여하고 보수는 이 제도적 장치 안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재능을 개발하고 이들을 발굴해서 제대로 된 지위를 분배하는 일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다. 우파는 이런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이런 혁신의 파이프라인이 가동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서로의 강점과 한계점을 이해하면 자신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둘간 협업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이런 합의에 기반해 보수와 진보가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명의 파고를 뚫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시간과 재원을 쏟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좌파 우파 정치논쟁은 우리가 가야할 미래와는 너무 동떨어진 주장들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는 존재감이 사라지는 허구적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과거의 이념논쟁에 빠져 길을 잃었다. 좌파도 보수의 주장에 질질 끌려다니는 입장이어서 헤매기는 마찬가지다. 솔찍히 자파에 진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보수나 진보가 다 길을 잃었다.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국회의원들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어긴 것을 거론해 직접 해고하기 전에 국회로 돌아와 자신이 해야할 숙제를 하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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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조던 피터슨이 실력에 기반한 서열 체계가 왜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고, 존경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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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