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잘못된 신화
리더십의 잘못된 신화
리더의 자리바꿈
변화가 상수로 작용하고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연결된 것들 사이에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축적된 데이터가 공유되는 초연결사회에서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리더십 원리에 집착한다는 것은 리더십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갑질의 주인공으로 내세울 개연성을 높히는 것이다.
이번 학기 오래간만에 학부에서 리더십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기존의 리더십 교재를 폐기하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 잘못된 리더십 신화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없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의존성이 늘어나는 초연결시대는 리더가 통찰력을 가지고 앞서서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리더십 유물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은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조직의 목적과 사명을 위해 협업에 참여할 때 만들어진다. 마치 최근 200여명의 과학자들의 협력에 기반해 전 지구를 커버하는 8개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사건지평선망원경(이하 EHT, Event Horizon Telescope)으로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듯이 회사도 전구성원이 자신의 전문성이라는 망원경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가 정한 목적인 불랙홀을 관찰을 위해 협업할 때 제대로된 통찰력이 얻어진다. 지금과 같은 시대 CEO 한 사람의 통찰력이 회사의 운명을 맡긴다는 것은 눈뜬 장님에게 회사를 맡기는 꼴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시대는 이미 리더의 자리바꿈을 요구하고 있고 시대의 명령을 간파한 리더는 이미 리더의 자리바꿈을 현실로 수용해서 시대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리더십을 실제로 발휘할 사람들은 실무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고 전통적 리더는 이들 뒤에서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신장해가며 조직의 사명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구성원들이 마음껏 현장에서 자신의 일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목적과 사명의 울타리를 마련해준다. 구성원은 혈연이 섞이지 않아도 이 사명과 목적에 몰입하면 다 운명적 가족이고 파트너로 존경받는다.
구성원들은 리더가 명령하는 자리를 내려놓고 희생적으로 자리바꿈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목적지향적 성과를 도출해서 되갚는다.
새로운 시대의 새 리더가 수행해야하는 사회적 책무는 변화가 상수가 된 시대에 변화에 따라 조직의 사명과 목적의 울타리를 시대에 맞춰서 보수하고 공진화 시키는 임무이다. 리더가 개인적 역량은 아무리 뛰어나도 시대를 읽는 철학적 문맥이 없다면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리더의 자리바꿈에 대한 요구만큼이나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시대의 문맥을 읽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여기에 시크로나이즈 시킬 수 있는 맥락화 능력이다.
조직의 비즈니스를 시대에 맞춰 맥락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철학적 기반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요즈음 세간에 회자되는 뛰어난 리더치고 철학이 없는 리더는 없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철학이 없는 리더에게 조직의 수장을 맡긴다는 것은 눈뜬 장님에게 회사의 운명을 맡기는 꼴이다. 요즈음 리더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자리바꿈할 수 있는 성품만큼 필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자신 비즈니스의 철학적 뿌리를 이해해가며 비즈니스를 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