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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트에 대한 오해

Aug 16, 2019 ·2분 ·jkyoon · 2,864

프로스트에 대한 잘못된 견해
아침산책 길의 단상

우리는 프로스트의 두 갈래 길이라는 시를 읽을 때 이 둘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물론 살다보면 한 쪽의 가져다주는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다른 길만을 선택해야할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특수한 경우다. 대부분 우리의 삶에는 항상 이 두 길이 같이 놓여져 있고 이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삶은 생각보다 더 험난하고 팍팍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겅영학에서도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은 길을 탐색(exploration)의 길이라고 칭한다. 사람들이 자주 다닌 길은 활용(exploitation)의 길이다. 우리가 가지 않은 길에만 빠져 활용의 길을 놓치면 우리 삶은 탐색만하고 실험만 하다 끝나는 실패의 덫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 반대로 남들이 고속도로로 만들어 놓은 길만 다닐 때는 성공만 찾아다니다 결국 성공도 못하는 성공의 덫에 빠진다. 이 둘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삶속에 같이 엮어내는 씨줄과 날줄로 생각하는 경영자들만 성공의 덫이나 실패의 덫에서 벗어나는 맥락이 있는 경영에 성공한다. 이 두 가지를 회사안에 동시에 내재화 시킨 회사들만 안정적인 번성을 구가한다. 활용은 과거의 길이고 탐색은 미래의 길이다. 온전한 삶의 임무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지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두 길을 씨줄과 날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원론적 선택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논리의 함정에 빠져 삶의 가장 중요한 맥락을 놓친다. 맥락은 씨줄과 날줄이 같이 역어져서 만들어낸 매듭 속에 숨어 있는 의미 덩어리들이다. 이 의미를 찾아내서 상품으로 만들거나 서비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기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은 삶이나 상황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인 의미를 찾아서 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런 맥락을 이해하며 제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보다 더 고수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기에 나오는 도리불언(桃李不言) 下自成蹊(하자성혜)가 이야기하는 삶이다. 이 말은 복숭아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꽃과 향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멀리서 향기를 맡고 찾아온다는 뜻이다. 길이 없어도 이런 복숭아와 자두 과수원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은 멀리서도 길을 내고 찾아온다. 자신이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며 찾아오게 하는 삶이 아무도 최고 고수의 삶일 것이다.

현대인에게 복숭아와 자두는 삶의 목적을 의미한다. 이 목적을 씨앗으로 가져와 복숭아와 자주 과수원을 만들어 사람들을 찾아오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본인이 목적경영에서 설파하는 번성하는 삶과 경영의 원리이다.

아침에 오늘 아침 이 길들을 산책하며 문득 들을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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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