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격차
말과 행동의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항상 말의 속도를 행동이 쫒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은 교실에서 똑똑하게 보이는 최선의 방법은 남의 말을 세련되게 비판할 수 있을 때라고 믿고 있고 또 본인이 그렇게 해보려고 경쟁한다. 절대로 행동이 말을 따라잡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이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혹은 비판적인 사람을 똑똑한 사람일 것으로 믿는 환각에 빠져서 살고 있다.
힘쎈 사람들은 말을 많이 길게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항상 말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환상에 빠져있다 . 이 잘못된 환상을 보고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선 말을 많이 해야한다는 또다른 환상에 빠진다.
사람들은 쉬운 말도 어렵게 해야 똑똑하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어렵게 이해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즉각적 행동을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조직에서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말로 명령하고 아랫사람은 명령을 수행하기만 한다는 환상이 있다. 따라서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보다는 말을 가치있게 해야 한다는 믿음이 지행격차의 또 다른 이유이다.
경영하는 사람들은 방금 배운 것을 실천하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다음에 나올 새로운 경영혁신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찾는데 모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자신의 신화에 대한 신념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말보다 행동의 가치를 더욱 중시하게 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말보다는 행동이 자신의 신념을 구현하는 직접적인 도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항상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근원적 신념을 상실한 사람들이다.
회사를 경영하거나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방금 배운 것을 실천하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다음에 세상에 나올 새로운 개념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내야 한다는데 노이로제에 걸려있는것 같다. 평생 실천은 못하고 배우기만 하는 헛똑똑이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주범이다.
지식이 많이 쌓일수록 구어체보다 문어체나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다. 체면과 권위를 중시하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더욱 그렇다. 살아있는 생어보다 죽은 관념어를 많이 쓸수록 솔직한 심정은 추상의 세계로 날아가버리고 인간적 관계로 소원해진다 -유영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