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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being vs Human doing

Aug 16, 2019 ·2분 ·jkyoon · 2,807

Human-Being 대 Human-Doing
양방향 통행길

삶의 목적이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차별화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아마도 인간존재(Human-Being)의 삶일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가 전제되지 않은채로 직책도 많고 역할도 많고 할 일도 많아서 바쁘디 바쁜 삶을 사는 사람은 Human-Doing의 삶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된 방식이 아니라 Human Doing의 차원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은 바쁘게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다른 증거가 없다. 자신스스로도 움직이는 모습만 가지고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미심쩍어서 여기에 더 높은 직책도 더하고, 더 높은 목표도 설정하고, 연봉도 높히고, 교회도 더 열심히 다닌다. 좀 더 계획적인 Human Doing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목표의 사다리를 만들어 관리한다. 사다리를 타고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이 살아 있음에 대한 증거로 삼는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거해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신을 시체로 취급해서 폐기처분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삶의 목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이지만 정작 자신을 인간으로 증명하는 차별화된 방식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불안감 때문에 더 바쁘게 움직이지만 결국 그럴수록 기운만 빠진다.

상황은 뭔가를 많이 먹었지만 헛배만 부르는 상황과 비슷하다. 자신은 분명 땅을 디딪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이 디딘 곳은 땅이 아니라 허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Human Being의 삶과 이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하 된 자신을 실현시키는 Human Doing의 삶은 양방향 길이다. 자신의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사람은 자신이지만 일당 이렇게 삶의 목적을 발견하면 이 목적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의미 있는 Human Doing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으로 찾아주기 때문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목적과 사명이 있어서 조직의 Organizational Being에 대한 믿음을 가진 회사들은 자신들이 해야하는 업을 찾아내 자신의 Organizational Doing을 잘 이끌낸다. 조직의 Being과 Doing의 양방향 상승작용으로 조직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자신있게 설명한다. 자신들이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된 회사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반대로 홈페이지에만 Being이 장식으로 존재하고 실제로 비즈니스를 Doing하는 방식은 자신들이 홈페이지에 공시해놓은 Being과는 상관없이 해나가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를 증명하는 것과 상관없는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올인한다. 이들은 자신이 홈페이지에 천명한 Being을 증명하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Doing에 중독되어 있다. 이런 회사들 종업원들은 자신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단기적 성과, 돈, 인센트브, 연봉, WLB 등으로 채워나간다. 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과 상관없는 간접증거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해주는 간접증거들에 중독되어 있다. 이와 같은 간접증거로 자신의 몸을 갑옷으로 두르고 있을 수록 자신은 육중한 골리앗이 되어간다. 어느 순간 바쁘게 움직이는 것초차도 불가능진다. 이들의 운명은 자명하다.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가 달성되지 않았다면 자신은 무슨 일을 해서 바쁘게 살아도 자신의 삶은 밑빠진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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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