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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문제일까 리딩의 문제일까?

Aug 16, 2019 ·4분 ·jkyoon · 3,054

리더십이 문제일까? 리딩이 문제일까?
Leading Matters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듯이 리더십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거리로 전락하기 시작할 때는 리더십에 답이 있다고 믿고 리더십을 우상으로 숭배하기 시작할 때이다. 리더십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우리에 맞는 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리더십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한 리더십을 우상으로 모방하는 순간 악순환의 고리는 시작된다. 뛰어난 모형을 가지고 있어서 이 모형에 대한 점수는 A+라더라도 이 모형으로 리딩을 해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유사리더일 뿐이다. 결국 리더십의 성공은 리더십 모형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의 맥락에 맞는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어 명사를 넘어 동사로서 리딩에 성공할 때 달성된다.

최근에 이런 원리를 잘 설파한 리더십에 관한 책이 있어서 소개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전 총장이자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이사회 회장인 John Hennessy가 자신의 리더십 경험을 살려서 저술한 책이다. 한국에도 <어떻게 어른으로 성장하는가>라는 요상한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다. 원제목은 리더십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제대로 이끌 수 있는지의 동사로서의 리딩이 문제라는 점에서 Leading Matters이다.

진성리더십에서 이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스스로가 벤처 회사를 시작해 기업공개한 적이 있고 실리콘 벨리의 파워하우스인 스탠포드 대학의 공대 학장과 총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구글 지주회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을 정도로 초연결디지털 혁명의 한 중심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사람의 자신에 대한 리더십 이야기라는 점이다. 초연결디지털 혁명기에 가장 근접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제기하는 리더십의 원리는 누군가의 리더십 모형의 초기값에 불과할 뿐이지 그대로 적용할 경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경고하는 진성리더십의 모형을 주창하고 있다.

한 마디로 헤네시의 리더십 원리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자신의 리더십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일인칭 리더십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강조하는 진성리더십에서 주창하는 원리와 100% 일치한다. 또한 책을 읽어보면 케네시가 바로 이런 진성리더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본인이 다양한 글을 통해 진성리더가 초연결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이해서 갖추어야 할 원칙이나 가치에서 제시했던 것과 똑 같은 10가지를 리더의 가치로 묘사하고 있다.

책의 줄거리는 크게 삼부로 나눌 수 있다. 1장-4장, 5장, 6장-10장이다.

1장은 겸양에 대한 것이다. 겸양을 무시하고 성공에 대한 행운을 자신만의 소유로 내재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신의 저주로 받아 퇴출된다.

2장은 진정성과 신뢰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안 되는 이유는 리더로서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스토리와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다른 진정성의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진정성은 모든 리더십 영향력의 기반이다. 신뢰는 진정성의 결과이다.

3장 리더십은 서비스이다. 리더라면 성과를 넘어서 누구의 고통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시작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리더십은 봉사이다.

4장은 공감에 관한 것이다. 공감을 공유하고 있을 때에만 리더가 생각하는 공동체가 형성이 된다. 나는 이런 공감을 넘어서 긍휼감을 주장하지만 공감이 긍휼감의 시작점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2부는 5장의 용기에 관한 것이다.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 공동체나 조직의 목적을 주창하기 위해서 리더는 용기가 필요하다. 리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용기는 자신도 상처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과 상처를 인정하는 용기이다.

삼부는 6장부터 10장이다. 1부가 리더십의 기본적 기반이 되는 원리나 자질이라면 3부는 용기를 가지고 조직과 사회의 목적에 대한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역량들이다.

6장은 협업과 팀웍을 어떻게 동원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리더는 혼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제대로 깨달은 사람들이다. 7장은 변화의 매개변수인 혁신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산업체에서 학계에서 만들어놓은 거인의 어깨를 이용해 혁신을 만드는지를 설명한다. 8장은 호기심에 관한 것이다. 변화가 상수가 된 세상에서 호기심이 없다면 학습은 불가능해진다. 호기심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에서 핵심인재를 영입할 때 우선 순위를 두고 검증하는 자질이다. 구장은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신의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9장은 유산에 관한 장이다. 리더는 자신의 목적을 현실에서 구현함을 통해 후세에게 이에 관한 메모리를 남김으로서 진성리더로서의 삶을 마감할 줄 안다.

결론은 이 모든 것이 바로 리더가 미래를 창출하는 원리라는 주장이다.

헤네시가 설파하는 이 모든 원리가 진성리리더가 목적경영을 통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리로 일관되게 강조해온 원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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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