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학자이자 예술가이다
우리는 과학자이자 예술가이다.
삶을 숙성시키는 기술
예술가는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예술가와 반대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과학자들이다.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이 충분이 모방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제대로 모방해서 빠른 시간에 성장을 해야 할 이유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만들어내야 하는 예술가의 의무도 있다.
문제는 둘 사이의 균형이다. 많은 사람들은 예술가의 삶보다는 모방하는 삶에 경도되어 있다. 이유는 모방하려는 욕망은 생존의 문제를 결정하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예술가로서의 욕망은 잊고 지내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욕망은 생존을 넘어서 번성을 책임지고 있는 고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을 쓰다보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도 더 고차원의 욕구가 있다는 것을 잊고 산다. 우리가 잊고 사는 욕망 중 하나는 어른으로서 우리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이 삶을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려는 욕망을 실현하는 예술가로서의 욕망이다. 남을 삶을 모방만 하는 것으로 삶을 종결지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표절작가이다. 어느 정도 표절이 끝나면 자신의 것을 만들어야 할 임무가 있고 이 임무를 완성해야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존재감을 인정받는다.
예술가로서의 독창성은 항상 문제가 되는데 가장 독창적인 사람은 아마도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자신을 구현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사는 방법에서 독창적일 수도 있고 하는 일에 있어서도 독창적일 수도 있지만 이 모든 독창성의 설계도는 자신 존재이유인 목적에서의 독창성에 종속된다. 결국 가장 독창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깨달고 이것을 삶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창의성을 대변하는 독창성과 개인의 독선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뛰어난 예술가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독창성은 다른 사람들의 삶의 맥락을 전제로 자신을 표현한 것인반면 독선은 이런 맥락이 전제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시로 작용하는 독불장군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의 맥락이 자신의 삶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자신의 삶이 이들에게 독창적인 울림을 창출하지 못하면 이들이 나서서 내 독창성을 지지해주고 성장하게 도와줄리 만무하다. 독창성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침해를 주고 있다면 이것은 독창적이라기 보다는 독선적이다. 독창성은 세상과 공진화해가는 원리이다.
내 예술작품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붓은 입보다는 몸이다. 아무리 존재수준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목적적 삶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삶에서 몸으로 체화되지 못한다면 그냥 구상중인 작품일 뿐이지 실제 구현된 작품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미사여구로도 자신 삶의 예술작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런 미사여구는 자신의 삶에 예술로 표현할 수 없음을 숨기기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 구상중인 작품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삶을 통해 내가 만든 예술적 가치는 어떻게 측정될까?
그 사람이 완성한 품성으로 측정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품성이란 그 사람만의 독창적 삶의 목적의 시나리오가 삶에 실제로 구현되어 몸에 체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종류의 품성을 구축한 사람이라면 인향만리라는 고사성어대로 이 사람의 품성의 향기를 체험하기 위해서 벌과 나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내 향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친구로 머물고 있는지가 아마 내가 가진 가치를 가장 정확하게 환산하는 계산법일 것이다. 자신의 품성을 명품 예술품으로 만든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