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한국 디지털 강국 맞지만

Oct 3, 2019 ·3분 ·admin · 2,855

한국 모바일 인터넷 강국 맞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제언

미국에 체류하면서 정말 한심하다고 느끼는 것이 모바일 인터넷 속도였다. 미국 어디를 가든 LTE 환경을 만난다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옵션으로 가지고 가기는 했지만 한번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난 적은 없다. LTE는 고사하고 3G 만이라도 끊어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환경이라면 대만족이었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한국의 모바일 속도는 초당 30 메가비트이고 미국은 18 메가비트였다. 세계 평균 7메가비트이고 매년마다 15%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은 땅 덩어리가 작아 인프라 구축에 용이한 이점이 작용해서인지 한국이 명실공히 모바일 인테넷 속도로는 세계 1위이다. 앞으로 5G가 상용화되면 고객의 어떤 행동에 대한 인터넷의 반응속도가 실시간과 같아진다.

설정된 IoT를 통해서 빅테이터가 축적될수도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클라우드에 실시간 데이터의 축적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핵심은 현실세계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가상세계간 간극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행동과 가상에서 반응하는 것에 간극 사이에 실시간 갭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한다.

모바일 속도는 디지털 혁명의 기반이다.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일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경험들이 시간제약없이 통합된 상태가 달성되면 세계 어디에 있든, 어떤 시간에 있던, 자신의 가상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과 현실 간 실시간 상태에 대한 기반이 없다면 디지털 혁명이란 그냥 말잔치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은 기술적 수준으로는 세계 최고의 최고의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의 반도체산업은 AI가 상용화되면 필수적인 D램메모리를 장악하고 있다. 모바일 속도와 메모리, 모바일 하드웨어의 표준을 설정한 한국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국정치가 디지털 생태계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세상은 디지털 혁명으로 경계없는 세상으로 무한질주하고 있는데 정치만 자신들의 경계를 만들고 이 경계 안에서 기득권 채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화되면 실시간 투표가 가능해지고 지금과 같은 국회는 존재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아 지금 당장 스스로 고민해야 할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이고 정치가들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 미래의 진화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난은 듣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좌 우파 이념을 떠나 미래가 진화하는 방향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과 세계관을 갖춘 진성 정치가들이 한국에도 많아졌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모바일 속도와 스마트 폰에서는 앞서 있는지 몰라도 결국 디지털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클라우드와 AI와 로봇과 증강/가상현실 분야이다. 정치가 구시대의 정치이념 싸움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이 분야에서 아직 시작도 못한 경쟁력을 어떻게 최대한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

트위터 정치 매니아인 트럼프가 한국을 최고로 돈 잘버는 나라라고 트집을 잡아 이것저것 자꾸 요구하게 된 계기도 아마 모바일 인터넷 속도,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 폰 제조가 트럼프의 선입관이 가득찬 세계관에 강하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진짜 디지털 혁명에 성공해서 트럼프에게 잘 사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일에 정치가 선도적으로 리더십을 보일 때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미래가 보일 것이다. 각 당에서는 다음 총선 출마자들의 후보 선정기준에 디지털 혁명의 인지도 및 감수성 항목을 개발해서 실제로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_사명
#To_Initiate_Boundaryless_Future_for_Anywhere_Anytime_Anything_Anybody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