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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 리더가 되는 법

Oct 3, 2019 ·3분 ·admin · 2,741

초연결디지털 세상에서 리더가 되는 법:
구번 구름을 타고 단비를 내리다

요즈음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파고를 제대로 넘은 글로벌 기업 중 이름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두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최근 이름을 한국에서 오랜지 라이프로 이름을 바꾼 ING 그룹이다.

이 두 기업은 북미와 유럽을 대표해 초연결 디지털 세상을 이끄는 원리인 클라우드 구름을 타고 세상에 비를 뿌려준 기업의 대명사가 되었다. 소프트웨어나 빅테이터를 가상창고인 클라우드 구름에 저장해놓고 고객이 필요한 수요를 찾아 서비스인 단비를 뿌려주는 초연결사회의 디지털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MS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팔던 오라클을 제치고 이 분야의 최고 기업이 되었다. MS는 클라우드 사업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결합해서 구름 중에서 최고의 구름인 9번 구름을 만들어냈다.

글라우드(구름) 중 최고의 구름은 9번 구름으로 일컬어지는 적란운(cumulonimbus)이다. 1896년 국제구름도감(the international cloud Atlas)에서 최고의 구름으로 명명되었다. 미국 속담에서도 인용되어 “I’m on the cloud nine”이라고 하면 “나는 지금 최고의 행복한 상태에 있다”는 뜻이 되었다.

컴퓨터 OS 독점적으로 팔아 악명을 떨치던 기업이었던 MS가 어떻게 클라우드 나인으로의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었을까? 경영학계의 화두이다. MS 못지 않게 백년이 넘은 ING 그룹 의 변신은 더욱 경외감이 든다. GE가 누구보다 먼저 구름에 올라탔다가 자신의 몸집을 이기지 못해 떨어진 반면교사 사례로 다가오기 때문에 ING의 변신은 더욱 의미가 깊다. GE가 하드웨어로 큰 기업이어서 아마도 클라우드 나인을 만드는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제조업 강자로서의 자신감 때문에 자체 클라우드를 만드는데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자했는지도 모른다. MS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클라우드 나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면 ING는 클라우드 나인을 빌려서 갈증에 시달리던 고객들에게 직접 비를 뿌려주는 기업이 되었다. ING는 이미 블록체인을 소매금융에 도입해서 고객의 자신금융 데이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고, 기업금융에서 대부분의 투자결정은 AI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ING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혁신은 Open Innovation이다. 한국의 은행들이 살아남으려면 앞으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사람이 말과 경주해서 말을 이길 수는 없다.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말등에 올라타야 한다. 마찬가지로 빅테이터 사업을 따라잡는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미래를 선도할 수는 없다. 적어도 구름에 올라타 세상을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구름도 최고의 구름에 올라타야 한다. 기업이 클라우드 나인에 올라타려면 적어도 빅데이터와 자신만의 주특기인 소프트웨어를 결합시켜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런 클라우드 나인에 올라탄 기업들은 미래의 목적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이것을 현재로 가지고 와서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었거나 적어도 클라우드 나인을 빌려서 사람들의 마음의 적셔준 기업들이다. MS가 통찰력으로 사업을 벌렸다면 ING는 고객의 상처에 대한 긍휼감으로 미래를 찾아낸 기업이다.

미래를 만드는 목적경영의 원리에서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최고의 구름에 올라타서 세상을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고객의 아픔을 위로하는 수준을 넘어서 손을 잡고 해결해주는 긍휼감이다. 통찰력은 목적을 중심으로 전체 최적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긍휼감은 문제의 원인을 결과의 수준에서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더 근원적 고통의 수준에서 해결하는 사랑의 심층원리이다. 사람들에게 내려주는 최고의 비는 바로 긍휼감을 실천하는 사람들만이 만들 수 있다.

통찰력과 긍휼감은 초연결디지털세상에서 미래를 만들어내는 리더들의 리더십 원리이다. 이들은 통찰력과 긍휼감으로 최고의 구름과 최고의 비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누구보다 행복한 삶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 구름에 타서 최고의 비를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클라우드 나인에 올라타고 사람들의 마음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단비로 적셔주는 수준의 플랫폼 기업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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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