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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

Oct 3, 2019 ·2분 ·admin · 2,774

삶의 자유로움은 어디에서 올까?
일상화된 우상숭배

아마도 여성해방론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주창했던 <자유론>의 밀은 여성해방은 자동차 열쇠의 발명에서 촉발되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키가 발명되기 전에는 여성들은 자신의 힘으로 시동을 걸 수 없어서 이동을 의해서는 남성의 도움이 필요했다. 키의 발명은 남성의 허락이나 감시가 없는 여성의 이동성을 허락했다. 물리적 힘이라는 수단이 여성의 자유라는 목적을 구속했던 시대가 있었다.

몇 일전 모 자동차 회사의 임원들과 가진 그룹의 미래전략에 대한 세미나에서 나온 주제도 바로 자유에 대한 논의였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면 결국 자동차 제조업은 모빌러티 체험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업으로 업이 전환되는데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와진 운전자들에게 어떤 체험을 채워주어 자유를 제대로 만끽하게 할 수 있는지가 주제로 떠올랐다. VR이나 AR 대한 체험의 확장도 이야기되었지만 이것도 결국 수단에 불과할 것이고 이런 진정한 의미의 운전으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게 하기 위해 AR/VR을 통해 무슨 체험을 체워줄 것인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의 원천은 우상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우상숭배는 어떤 목적에 수단이 되는 것을 무슨 이유에 의해서든 목적이라고 굳게 믿는 상황을 통해 만들어진다. 물리적 힘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자동차 열쇠가 발명되기 전의 여성들은 이 수단이었던 물리적 힘에 구속된 생활을 벗어날 수 없었다. 자의던 타의던 결국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목적은 사라지고 물리적 힘에 대한 우상숭배에 익숙해진다.

우리의 삶이 우상숭배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존재이유의 수준에서 차별화 포인트인 목적의 발견과 이 목적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하면 어느 순간에는 목적이 아닌 수단을 목적으로 삼을 것이고 여기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자유는 물건너간 일이 된다. 강력한 수단일수록 중독성을 가지고 사람들을 감옥에 가둔다. 목적이 없는 삶은 결국 돈이든 권력이든 마약이든 자극적인 수단에 해당되는 것에 빠지게 만든다. 결국 삶은 우상숭배가 일상화된 삶으로 전락한다.

자율 운전차가 상용화되어 모빌러티를 기업의 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회사들도 운전자들에게 진정의 자유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목적을 제대로 확립하고 이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서 모빌러티라는 업에 심어서 새로운 체험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고객에게도 모빌러티 체험을 통해 이들의 삶의 정체성과 목적을 제대로 발견하게 할 수 있는지가 자유에 대한 답일 수 있다는 의견에 도달했다.

미래에 달성해야 할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서 여기에 매진하고 이것을 실현시키려는 노력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로움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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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