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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졌습니다

Oct 3, 2019 ·3분 ·jkyoon · 2,936

아이를 가지셨습니다.
제 2의 탄생

결혼 전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한 커플이 있었다.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담배를 끊었다. 문제는 부인이었다. 부인은 결혼 5년차가 되는데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도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담배만한 것이 없었다. 부인도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같아서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결심은 결심으로 끝났다. 오랫동안 습관처럼 피워서 인이 박힌 담배를 끊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담배를 끊지 위해 갖은 처방을 다해보지만 모두 실패했다. 강력한 금연 패치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었고, 금연주사도 실패했다. 결국 금연학교에도 등록해봤으나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다시 담배를 피웠다.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로부터 기상천외한 소리를 들었다.

아이를 가지셨습니다.

부인은 이 소식을 들은 그 즉시 담배맛이 뚝 떨어지고 담배 냄새조차도 역겨워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담배 피는 사람주변에 가기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모르고 지금까지 아이에게 해를 끼쳤다는 죄의식 때문에 상당한 기간을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행히 아이가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서 죄의식과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부인은 의사로부터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절대로 끊을 수 없을 것같은 담배를 끊는데 성공했다.

이 드라마같은 이야기를 들어가며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우리 삶에서 목적이 태어나고 키워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 순간 목적이라는 아이가 자신의 삶속에 탄생하는 것을 경험한다. 철드는 경험도 바로 목적이 탄생하는 대표적 경험에 속한다. 하지만 철이 들어도 목적이라는 아이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세속적 삶을 지속하다보면 이 목적이라는 아이는 성인아이로 기형화된다. 술에 만취하면 성인아이가 나타나 횡포를 부리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 하는 순간까지도 이 기형적 성인아이는 남들에게 공개되지 못한다. 임종을 맞을 때 결국 이 성인아이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추악한 기억으로 사산된다.

반면 목적이라는 정신적 생명의 탄생을 각성하고 이 생명을 정성들여 길러낸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 성숙해져 성인이된 목적을 유산(Legacy)으로 남긴다. 자신이 죽은 후에도 이 유산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아서 자신을 사랑받는 사람으로 다시 살려낸다.

우리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 중 한분도 비슷한 경험을 고백하셨다. 이 도반분도 술을 끊지 못해서 고생하고 있었다. 술을 깨면 아주 건실하고 정직하고 착한 아빠지만 술에 취하면 이런 모습의 10분지 1도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삶의 목적이 자신 안에 성인아이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술을 완벽하게 끊을 수 있었다는 말씀을 주셨다. 술이 깨어 있을 때의 삶과 술을 먹었을 때의 삶이 분절되어 있었고 이 분절된 삶이 결국 자신의 삶의 목적을 성인아이로 성인아이에서 사산아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을 운명이었던 성인아이를 살려낸 이분은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 남부럽지 않게 사업도 잘하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주변분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진성리더로서의 남다른 삶을 살고 계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세상에 던져질 때 피덩어리 존재로 던져졌지 자신이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의 존재이유인 목적을 알지 못하고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영혼의 종소리를 들려주는 삶의 목적을 깨달고 제 2의 탄생을 경험한다. 제 2의 탄생은 자신의 삶에서 목적이라는 아이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제 2의 탄생을 체험하지 못하고 태어난 목적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 성인아이로 만들고 임종 순간 이 성인아이를 사산아로 키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모든 진성리더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자신의 목적을 피덩어리 아이 상태에서 성숙한 성인으로 키워내고 임종 순간 이 성인을 통해 자신의 족적을 남기는 삶을 산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쯔시다 전기의 설립자 마쯔시다 고노스케는 실제로 마쯔시다 전기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목적을 깨달을 날로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바꾸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진단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난다면 다음과 같은 진단을 받을 것이다.

오래전에 목적을 임신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갑게도 지금까지 이 목적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이가 사산아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장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면 이 아이는 더 이상 가망이 없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모든 분들이 제 2의 탄생과 사산아로 죽어가던 목적을 다시 돌보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행복한 추석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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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