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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발 사이의 거리

Oct 3, 2019 ·3분 ·jkyoon · 2,389

머리와 발 사이의 거리:
지행격차 왜 생기나?

머리로 생각한 것이나 말한 것을 그대로 실행해서 발로 뛰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다. 영어에서도 “Talk the talk”의 반대말로 “Walk the talk”라는 표현이 있다. 모든 것을 말로 떼우는 사람들과 대비해서 말한 것을 반드시 실제로 실행해서 리더가 되는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한 표현이다. 이처럼 말로 하기는 쉬워도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렵다. 리더로 성공하는 사람과 평범한 사람간의 차이는 이 머리로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과의 차이인 지행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연이 아닐 것이다.

머리에서 생각한 것이 발이라는 행동으로 안 이어지다보니 회사에서 동원하는 것이 평가와 보상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보여주면 고과도 잘 받게 하고 또한 평가도 잘 받게 한다. 교육도 여기에 한 몫 한다. 생각은 교육을 통해서 모두 행동화 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머리를 통해 생각해낸 생각을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대부분의 작전은 실패한다.

왜 그런 것일까?

머리와 다리 사이에 있는 가슴이 징검다리로 존재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속담에도 사람들은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인 16인치를 가장 긴 계곡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규정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사람들의 가슴을 열게만 할 수 있다면 이때 얻게되는 가장 큰 선물은 자발적 행동이다. 마음이 동하거나 통하거나 열리거나 감동을 받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행동한다. 행동 중 최고의 행동은 자발적 행동이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열리면 굳이 보상을 바라지 않고 그 이야기를 구현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동원하는 성향이 있다. 기관차에 비유하면 생각은 기관차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기관사이지만 마음은 그 기관차의 동력을 제공해주는 엔진과 연료의 역할을 해준다. 여지것 회사에서나 사람들은 생각만 있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만들어주는 엔진과 연료를 무시했던 것이다. 연료를 아마도 돈으로 다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었는지 모른다. 자발적 행동을 동원할 수 없는 회사나 사람은 좋은 회사가 되거나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자발적 행동을 동원할 수 있는 생각은 어떤 생각일까? 답은 자신과 조직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목적에 대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내포한 생각이다. 진정성 있는 목적 스토리는 그 스토리가 구현될 경우 세상이 어떻게 따뜻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 줌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상상적 “체험”을 제공해준다.

진정성 있는 목적 스토리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행동이 자발적으로 동원되는 것이 습관화될 경우 어느 순간 그 목적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전환된다. 행동의 뿌리는 믿음이다. 이 밈음으로 전환된 목적 스토리로 무장한 사람과 회사를 경쟁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사람과 회사는 없다.

우리 자신에게 들려줄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삶의 목적 스토리가 준비되지 못했다면 삶은 피곤함만을 쫒아서 하루하루를 쳇바퀴를 죽이는 삶이 될 개연성이 높다. 회사도 생존을 위해 하루 하루 돌 굴리기하는 시지프스 회사로 전락할 것이다.

머리와 발 사이에는 가슴이라는 징검다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머리와 발이 삶의 필요조건이라면 가슴은 이 삶의 충분조건이다. 머리와 발이 가슴으로 연결되어 정렬될 때 삶은 번성을 구가하기 시작한다. 지행격차는 우리에게 가슴이 있다는 사실을 잊는 순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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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