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성과와 단기적 성과, 두 마리 토끼인가? 양자택이 Genius of BOTH
장기적 성과와 단기적 성과, 두 마리 토끼인가?
양자택이 Genius of BOTH
Fitzgerald는 양자택이 Genius of Both 현상을 두고 “인간으로 최고 수준의 지능을 구가할 때는 반대되는 두 극단의 생각을 마음속에 담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지혜는 학자들이 이원론적으로 나눠놓은 것들 사이에서 양자택일 Tyranny of OR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택이로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양자택이는 동양에서의 음과 양을 결합해 새로운 조화와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서양에서는 변증법적으로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가 창출되는 과정이다. 요즈음 창의적 기업의 문제해결 과정으로 등장한 디자인 사고도 바로 이 이원론의 양 극단에 다리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이 이율배반적인 것을 결합하는 양자택이 (genius of both)는 타협이나 평균과는 다른 개념이다. 타협이나 평균은 단일차원을 이야기 하지만 이율배반적인 것을 결합하는 천체성은 두 개의 독립된 차원을 가정하고 두 차원이 다 높을 수도 다 낮을 수도 하나만 높고 하나는 낮을 수 있는 상황을 모두 상정한다. 이와 같은 통합원리는 음과 양을 합해서 회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은 음으로 인정해주고 양은 양으로 인정해 줌에 의해서 새로운 차원을 만드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여 이 차이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만 창의적 지혜가 찾아오는 것이다
기업에서 리더십 세미나를 진행하다보면 리더분들이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의 사이의 관계를 양자택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안다. 결국 리더십을 통한 장기적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곧바로 지금 당장 단기적 성과를 포기하라는 것이냐는 질문이 들어온다. 질문은 단기적 성과를 포기한다면 결국 회사에서 자신만 토사구팽 당하는 것이 아니냐로 이어진다. 단기적 성과로 승부해야 하는 현실을 염두에 둘 때 리더십에서 주장하는 장기적 성과는 이론적으로는 맞는 답인 것 같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지만 이런 모든 질문은 개념과 현실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논리의 함정에 빠진 경우이다.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는 개념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개념은 현실 중 한 쪽만을 극단적으로 고양시켜 만들어낸 이론적 도구이다. 따라서 개념 상으로는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가 논리적으로 상반되는 개념이어서 서로 섞이지 못하지만 현실에서는 둘이 항상 같이 혼재되어 있다.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을 반드시 포기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단기적 성과도 장기적 성과는 독립적이어서 이 둘을 다 달성할 수 있는 길들이 많이 존재한다. 논리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현실과 개념을 혼동해서 단기적 성과를 추구하면 당연히 장기적 성과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면 장기적 성과를 추구하면 단기적 성과는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논리적인 사람들은 둘 중 하나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은 둘 사이에 이어진 논리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끈을 찾아내는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양자택이의 통찰력을 가진 천재들이다.
이원론에 빠져 장기적 성과를 희생하고 단기적 성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서 채우는 노력을 하는 꼴이 된다. 단기적 성과라는 물을 채웠다고 생각하지만 밑이 빠져 있는 독에는 물이 절대로 차지 않는다. 마치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언덕을 향해서 끝없이 바위를 옮겨 놓으면 다시 굴러 떨어져서 다시 바위를 언덕 위로 올리는 일을 일상에서 매일 매일 반복해야 한다. 논리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한 삶은 이처럼 우리 삶을 피곤하게 소진시키는 주범이다.
진성 리더십이 목표로 삼는 것은 이 밑 빠진 독의 밑을 마련해서 물이 새지 않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단기적 성과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성과들을 축적될 수 있도록 토대를 고치는 일이다. 일단 이 토대가 마련되면 목적을 실현시킴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목적성과에는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가 목적이라는 끈으로 정렬되어 있다. 목적성과를 지향하는 리더들에게 단기적 성과는 그때 그때 마다 빠져나가기 보다 장기적 성과로도 축적되기 시작한다. 장기적 성과를 위해서 단기적 성과를 희생한다는 것은 진성리더십의 원리를 잘 못 이해한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를 거두는 일을 양자택일로 정해 놓고 한 쪽만을 지향할 경우 결국 장기적인 것을 지향하던 단기적인 것을 지향하던 둘 다 달성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