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가 예쁜 사람
뒷통수가 더 예쁜 사람
진정성의 매력
대선배 교수님을 만나서 그간 지내신 근황 말씀을 듣고 있던 중에 자연스럽게 지도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 쪽으로 이야기가 흘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중에 의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당신께서는 여태까지 학생들을 지도해오시면서 특별이 누구를 차별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제자들 중에는 뒤통수가 더 예쁜 학생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라는 속내을 드러내셨다. 처음에는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잘 모르고 그러세요하고 맞장구를 쳐드렸는데 집에 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의미 심장한 말씀이셨다.
교수님이 지도한 많은 학생들중에는 뒷통수가 예쁘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다는 한탄의 말씀일 것이다. 이 학생이 교수님께 앞에서 보여주는 포장된 겉모습과 뒤돌아선 모습이 달랐다면 이 학생은 분명 진정성이 떨어지는 학생이었을 것이다. 뒷통수는 그 사람이 상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진실에 가까운 모습이고 앞모습은 그 진실을 포장해주는 가면이라면 뒷통수와 앞모습이 다른 사람들은 가식적인 사람들이 된다. 반대로 정말 뒷 통수가 앞모습보다 더 예쁘다면 그 사람의 인품은 정말 대박일 것이다. 또한 뒷통수가 예쁜 학생들은 최소한 교수님을 두고 뒤통수를 치는 말을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결국 교수님의 마음을 빼앗은 뒷통수가 더 예쁜 이 학생은 결국 자신이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교수님이 해 줄 수 있는 사랑과 모든 혜택을 독차지하는 정말 현명한 친구일 것이다.
제대로 된 피드백이란 결국 뒷통수에서 뒷통수로 이어지는 대화가 얼마나 건설적이고 진실을 담고 있는지의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뒷통수 앞이마에 대한 개념도 없이 살아온 나는 혹시 학생들이 보여주는 앞모습만을 보고 좋아하지는 않았나? 뒷통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상실한 것 아닌가? 내가 학생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나의 뒷통수는 어떤 모습일까?
여러분의 후배나 선배 직장상사 동료 중에도 뒷통수가 특별히 예쁜 사람들이 있으신지? 어려분이 생각하시는 뒷통수가 예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헤여질 때 항상 상대에게 먼저 가라고 하는 이유를 이해했다. 이들은 상대의 뒷모습까지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