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에 대한 잘못된 생각
조직과 개인이 정렬이 안 되는 이유
비전에 대한 잘못된 생각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구성원의 비전을 정렬시키는 것을 HR의 가장 중요한 도전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HR이 혼신을 바친 정렬을 위한 시도는 대부분 무위로 끝났다. 진짜 의미의 비전을 정렬시키지 못하고 목표의 수준에서의 정렬에 정렬의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런 문제는 비전을 큰 목표에다 멋진 옷을 입혀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경영의 실수다.
큰 목표를 조직의 비전이라 믿는 사람들에게 조직의 비전과 구성원의 비전을 정렬시킨다는 것은 그냥 말 장난에 불과한 일이지 실제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해보면 이들은 큰 목표로 멋진 비전을 내 세우지만 구성원들은 이 비전을 계기로 자신의 밥그릇을 더 크게 키우는 일을 더 몰두한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연동시키기 위해 동원한 것이 KPI이다. 하지만 개인들에게 KPI가 정렬의 도구로 할당되는 순간 개인들은 회사의 목표에 관심이 없다. 자신의 KPI를 통해 자신의 밥그릇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 목표와 수단이 전치된다. 개인의 이기적 밥그릇은 각자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으므로 결국 회사는 사공이 많은 배가되어 방향을 잃고 좌초 당한다.
진짜 의미의 비전의 개념을 복원해서 적용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런 회사에서 정렬의 문제의 90% 이상이 그냥 자동적으로 해결된다.
진짜 의미의 비전이란 조직이 자신들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이유, 즉 자신들이 왜 이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지의 이유에 대해서 각성하고 이 비즈니스 목적에 대한 철학과 믿음의 안경을 쓰고 경영환경과 비즈니스를 볼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회와 위기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진짜 의미의 비전은 목표가 아니라 목적과 같은 수준의 단어이다. 목적의 안경을 쓰고 못보던 세상을 보는 것이 진짜 의미의 비전이다. 목표만 있고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이 없다면 비전을 잃은 것이다.
목적을 중심으로 비전의 진짜 의미를 복원했다면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정렬시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목적을 각성하고 목적지향적 경영을 하거나 개인들이 목적이 이끄는 삶을 지향하면 굳이 정렬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개인가 조직은 한 두 링크를 통해 다 연결된다. 모든 목적은 미래에 대한 같은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회사나 개인에게 목적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배를 탄 운명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각자의 목적의 내용은 다르지만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미래를 향해 같은 방향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은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자신을 원조로 만들어주는 이유이다. 더 쉽게 표현하면 자신들이 원조인 이유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과 회사가 세상에 다녀갔기 때문에 세상이 더 건강하고 더 깨끗하고 더 행복해지게 변화하는 이유이다. 자신들이 다녀 갔기 때문에 세상에 남겨지는 목적이 실현된 상태인 족적에 대한 문제이다.
회사가 이런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목적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구성원들도 이런 목적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 구성원과 회사는 이미 90%이상 같은 방향을 향해 존재하는 것이다. 회사도 목적이 있고 종업원도 목적이 있는 종업원들로 구성된 회사라면 이미 목적을 기반으로 90%이상의 얼라인먼트가 달성된 것이다. 10%의 더 미세한 정렬은 비즈니스 모형과 역할 속에 목적을 끼워넣는 일을 통해 달성된다. 회사는 업과 비즈니스에 이런 이유를 끼워넣어 제품과 서비스로 제공하는 일을 통해서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함을 통해 사명과 목적을 경험하는 체험을 하게 한다. 목적이 있는 회사는 이런 목적이 담겨져 있는 체험을 통해 고객도 목적을 향해 정렬시킨다. 종업원은 자신의 역할 속에 이런 사명과 목적을 임베딩 시키는 일인칭 주체가 됨을 통해서 회사와 자신을 더 미세하게 정렬시킨다.
지금까지 회사의 배가 산으로 간 이유는 목적에 대한 믿음의 안경을 잃어버리고 목표만을 제대로 된 비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용인해왔기 때문이다. 기존 경영학의 믿음과는 달리 목표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는 회사는 조직과 개인의 정렬이 불가능하다. 반면 목표를 넘어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의 안경을 쓴 사람들은 배의 방향성에 대해 누구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들이다. 이런 같은 방향을 공유하는 배는 사공이 많을수록 필요하면 더 빨리갈 수도 있고 장애를 만나면 더 유연하게 피해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