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인가?
이들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인가?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예의
어떤 분들은 신천지에 대한 비난을 종교적 편견이라고 규정하고 신천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하는 안경을 쓰고 이를 비난할 경우 편파적이 될 소지는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 시점에서 이들이 보인 행동은 종교적 잣대로 규정할 문제를 넘어서 이들이 선량한 시민으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의 문제이다.
이들이 지금 보이는 행동은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시민 행동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으려면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얼마전 신천지의 대변인이 나와서 했던 기자회견은 이들이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시민으로서의 권리에 대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들이 감염원이라는 사실을 극구부인하고 자신들이 더 큰 피해자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늘어놓고 있다. 이 인터뷰를 접하는 순간 이들이 대한민국의 시민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을 굳혔다.
시민의식을 드러내는 것은 여러가지 차원이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공공재(public good)의 혜택을 누리려면 같이 만들어낸 공동체를 서로 지켜가는 행동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극대화 시키는 과정에서 공공재를 파괴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들은 선량한 시민이 아니다. 신천지에서 평소에 가르치는 추수꾼의 행동은 대표적 반시민적 행동이다. 추수꾼의 행동은 교회에 몰래 잠입해서 교인들을 빼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공동의 목초지에 남들이 잠든 오밤중 자신들의 양인 추수꾼들을 풀어놓아 마음껏 풀을 먹여서 한국교회라는 방목지를 황폐화시키는 무임승차 내지는 사회적 태만행동이다. 추수꾼 전략은 공동목초지를 경작하는 다른 사람들 몰래 자신의 이익만을 극대화 하기 위해 공동목초지 파괴를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 탈시민행동이다.
하지만 이런 교회를 대상으로 한 기존의 추수꾼 전략이 지금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회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건강한 일반시민들은 자신들의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기본적 예의(civic courtesy)를 지킨다. 시민으로서의 예의(courtesy)란 자신의 업무나 개인적 사정과 관련하여 다른 구성원들에게 예기치 못한 손해나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알리고 조치를 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이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사전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양해를 구하고 이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지금과 같은 시기에 공공장소에서 재치기를 할 경우 자신의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재치기를 한다면 예의있게 행동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전혀 개념하지 않고 소매로 입을 가리지도 않고 재치기를 한다면 예의에 벗어난 것이다. 수퍼전파자로 알려진 신천지 교도로 알려진 31번 환자에게서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행동이다.
신천지 신도였던 보건소의 팀장이 자신이 감염되었을 개연성이 높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보건소나 사람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방역행동에 나서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예의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행동이다. 이런 행동을 정당화 시켜주는 것이 바로 추수꾼 전략 때문이다. 추수를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정당화시켜주는 전략이 이 공무원의 경우처럼 교인이 아닌 다른 선량한 일반시민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미칠 때 이것은 종교의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이 정당하게 대우받을 만한 대한민국의 시민인가의 문제로 전환된다. 이들의 행동에서 시민으로 기본적 예의를 찾기 힘들다. 추수행동을 통해 일반시민들이 지키고 있는 공동체의 목초지를 황폐화 시키는 이런 행동을 정당화 시키는 사람들을 대한민국의 정당한 시민으로 대우해주어야 할 것인지는 종교적 편견의 문제를 벗어난 문제다. 또한 신천지 대변인의 발표를 보면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지 않고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변호하는 태도에서 나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당한 시민으로 대우 받을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문제는 종교적 편견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시민으로서의 예의의 문제이고 평범한 시민들을 희생해가면서 재원을 써가며 이들을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가진 문제를 자복하고 학습하는 죄인으로 시민행동에 동참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 누가 더 편견에 휩싸였는지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 선량한 시민들이 대부분 감염되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구원파가 역사에서 소멸된 괘적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교주인 이만희씨가 지금이라도 나와서 지금까지의 행적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시간을 놓치면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어 스나미같은 국민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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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신천지의 문제는 뒤집어보면 추수꾼의 추수의 대상으로 전락한 정통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신앙을 시대에 맞춰 건강하게 진화시키지 못해 오히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신천지 교리에도 무너지는 허약한 교회로 전락시킨 정통교단도 이번 사건을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통교회는 대한민국에 선량한 시민으로 행동했는가? 또한 선량한 시민으로 존경받는가? 크리스챤이 아닌 많은 선량한 일반시민들은 이 질문에 부정적일 것이다. 이런 부정적 대답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정통교단도 어느 순간 대한민국의 추수꾼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혀온 신천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좋아하기만 해야할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